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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경동나비엔,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08.29. 조회수 956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경동나비엔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건설 경기 불황의 여파
보일러 산업은 일반적으로 건설 경기와 흐름을 함께한다. 특히 주택지구의 재건축/재개발 신규 인허가 수에 따라 매출의 폭이 결정되는데, 최근 건설 경기가 난항을 겪으며 보일러 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019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현재의 건설 경기 불항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국세 정세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당초 우려한 것 이상의 악화 폭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따라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양적 완화가 금리 인상의 부메랑이 돼 건설업계 자금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신축 준공 물량까지 줄었다. 건설업계의 불황에 따라 국내 보일러 시장의 성장 역시 정체기에 놓여 있다.


Analysis 2. IEA ‘가스보일러 퇴출’ 입장
OECD 회원국 중심의 에너지협력기구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 넷제로(Net Zero)’ 보고서를 통해 “가스보일러가 열 효율을 늘렸다고 하더라도 탄소배출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2025년까지 퇴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석 연료 기술을 사용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가스보일러, 내연기관차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거나 불이익을 줘야 하며, 100% 수소로 작동 가능한 보일러가 아니라면 퇴출시켜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유럽의 여러 국가가 가스보일러를 친환경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신규 가스보일러 설치를 금지하는 추세다. 오스트리아는 2023년, 영국은 2025년, 네덜란드는 2026년부터 신규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수 없도록 했다.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도 가스보일러 설치 금지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하다. 이러한 추세가 지금 당장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Opportunity: 경동나비엔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
2020년 미세먼지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됨에 따라 가정용 친환경 가스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의 39%가 건물에서 배출되며, 그중 75%가 냉난방 시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법안 시행과 동시에 친환경 가스보일러 설치를 위한 교체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존 일반 가스보일러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스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1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친환경 가스보일러의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으로, 2005년 신규 보일러 설치 시 열 효율이 86% 이상인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고, 이에 따라 매년 140만여 대의 콘덴싱 보일러가 신규/교체 설치됐다. 2022년 기준 영국 내 콘덴싱 보일러 보급률은 95% 이상으로, 30%대인 우리나라와 대비된다.


Analysis 2. 고효율 기기 수요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서민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2022년 10월 난방 및 온수 요금이 2021년 동절기 대비 37.8% 급등하며 물가 견인을 이끈 것이다. 이에 따라 공공 요금 및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등급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경동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일반 가스보일러에 비해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 똑같은 실내 온도를 유지하더라도 가스비가 훨씬 절약된다. 환경산업기술원이 발주한 ‘친환경 보일러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 및 경제적 편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4인 가족이 거주하는 30평대 이상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일반 보일러는 181만 7,721원, 콘덴싱 보일러는 147만 1,743원의 요금이 청구됐다. 보일러 교체만으로 연평균 34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Weakness: 경동나비엔의 약점


Analysis 1. 국내 보일러 시장의 정체
국내 보일러 시장은 2000년대에 포화 상태에 이르러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콘덴싱 가스보일러의 비중이 낮아 교체 설치에 따른 성장도 가능하지만, 업체 간 심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낮다. 2020년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친환경 콘덴싱 가스보일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으나, 지속적인 감시 및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당초 책정된 교체 보조금도 20만 원에서 2022년 10만 원으로 감액됨에 따라 호응도가 떨어지고 있다.


Analysis2. 냉방업계의 높은 벽과 낮은 인지도
2023년 경동나비엔의 신규 사업 분야는 냉난방공조(HVAC)다.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고효율 냉난방공조시스템을 선보인다는 입장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HVAC 시장으로의 진출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반면, 아직 소비자들의 인지 및 수요가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 3월 공개한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 역시 기술력과는 별개로, 에어컨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높은 진입 장벽 극복이 난제로 보인다. 경쟁사 귀뚜라미의 경우, 2020년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소규모 사무실 및 원룸 등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반해, 경동나비엔의 HVAC 시스템 양산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예정이다. 특히 이미 에어컨업계에서 글로벌 위치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와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trength: 경동나비엔의 강점


Analysis1. 아시아 최초 콘텐싱 보일러의 기술력
경동나비엔은 1988년 콘덴싱 기술의 시초인 네덜란드 네피트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양방향 기술 교류를 통해, 그해 아시아 최초의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출시했다. 1990년대부터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장려한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일반 가스보일러가 일반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콘덴싱 보일러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2020년 대기권역관리법을 시행하며 열 효율이 뛰어나고 미세먼지 및 탄소배출량이 적은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했다. 1990년대부터 ‘콘덴싱’ 기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R&D를 이어온 경동나비엔은 이제 누구보다 뛰어난 콘덴싱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효율 기기 시대를 맞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K-콘덴싱 기술 신화를 만든 경기도 평택시 서탄공장을 글로벌 전진 기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우고 약 2,200억 원을 투자, 업계 최대를 넘어 글로벌 최대의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nalysis2. 북미 시장 1위 선점 브랜드
경동나비엔은 2022년 업계 최초 ‘5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 30여 개국에 K-보일러 및 온수기를 수출하고 있다. 2021년 한국무역 협회가 발표한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액’의 88%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수출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성과를 보인 미국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의 2022년 매출액은 6,353억 원으로, 콘덴싱 보일러 및 온수기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섰다. 경동나비엔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1위를 거머쥔 노하우와 네트워크,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기술인 HVAC 시스템 기반의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2023년 3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또 한 번 미국 시장을 장악, 2032년까지 1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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