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말씀하신 기피(?)직종인 전자업계에서 구매(Sourcing) 10년차 정도입니다..
다른 분들 말씀하셨듯이 본인이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정답이지만....
제가 사회초년생이었을 때를 떠올려 생각해보면 질문자님의 심경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그냥 사견을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업체에서 업무를 보기 전에는 정밀기계업계에서 구매직무를 했었구요.
경력으로 보면 압도적으로 전자쪽이 경력이 깁니다.
따라서 제 경험으로는 기계/전자 에 대한 의견을 드릴 수 있겠네요.
기계/전자 중에서 제 의견으로 가장 업무가 재미있었던 분야는 기계쪽이었습니다.
열간단조재, 냉간압연재, 볼스크류, 볼베어링, 모터 등 산업로봇 제조에 필요한 부자재를 사는 게 제 미션이었죠.
기계업계는.... 상남자들의 세상입니다.
단조업체 방문하면.. 타월로 얼굴을 휘감고 헬멧을 뒤집어 쓰고 땅이 흔들거릴 정도의 압력으로 쇳덩이를 내려찍는
건장한 상남자 직원분들이 질문자님을 맞이 해 줄겁니다..
부품에 대한 이해가 단순명확한 부분이 있어서 진입도 비교적 쉽구요. 기업마다 노하우도 상당히 차이가 명확해서
트러블 발생시 원인규명도 비교적 원활하다고 느낍니다.
구매하게 되는 부자재로는 쇳덩이류랑 각종 센서, 플라스틱부품, 스틸볼 등 기계를 떠올리실 때의 구성요소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현재 있는 전기전자쪽은 기계와 반대로 개인적으로 아줌마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업계죠.. 구매품목도 폭이 넓은데 가전제품을 상상해 본다면 기판, 각종 캐퍼시터, 저항기, 스피커, LCD패널, 케이블, 단자류, 마그넷, 각종 메카구조물이 있죠. 현장에 나가보면 80%는 아줌마들과 어린 누나들이 작업장에 있는 경우가 많고요. 워낙 전기전자업계가 크다 보니 회사를 옮길때에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업무경험이 많습니다.
단, 기계/전자 상관없이 각종 환경규제물에 대한 주의라던지 유관부문과의 협력시에 필연적으로 구매가 주축이 되어 벤더와 의사소통을 해야하므로 회사의 얼굴마담이 된다는 기분으로 임하시길..ㅎㅎ
댓글 0
2023.07.08 |
Q구매직무 취준생입니다. 직종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