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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에서 노인복지 일하기 시작한지 한달차 입니다.

조회수 176 2023-05-08 작성

선임 한 사람이 너무 안 맞아서 정서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맙다고 한번씩 웃어주시거나,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해서 일은 정말 보람차다고 생각해요. 

생판 처음 해보는 일이라 많이 배워야하고 기억해야 하고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게 잘 안되고 실수도 아직 많이 잦고, 다시 일어서서 도전해보고 뭐든 해보겠다고 하지만, 선임 한 사람이 엊그제 알려준대로 행했더니 어제는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서 벙찌고,  물어보면 아직도 안배웠니? 안 물어보면 왜 안물어보고 진행하니? 자신감 갖고 진행하면 누가 이렇게 알려줬니? 차분하게 진행하면 왤케 일이 늦니? 이렇게 하는게 맞나요 하고 물어보면 너는 자신감이 없는게 큰 문제야. 

이러니 정말 너무 골치 아프네요.

일 시작 했을때는 내일이 기대가 되는 그런 하루 하루 였는데, 요즘은 근무표 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이 사람이랑 하루종일 이라니 하며 우울해지고, 일 끝나면 오후 10시라 가족이고 친구고 다 자러가서 집에오면 너무 쓸쓸하고 지치네요.

어머니는 사회 초년생이고 어딜가나 있는 사람이니까 참고 견디라고 하시는데, 이쯤되니 내가 쓸모없는 인간인건가? 나는 필요 없는 인간인가?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짤리면 짤리는 데로 골치 아파지고, 퇴사해도 골치아프고, 이대로 한국 돌아가자니 지금까지 쓴 돈도 아깝고 부모님에게 면목도 없고.

이럴 때는 어찌하면 좋을 지 감이 안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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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
  • 안녕하세요. 우선 한 쪽 말만 들어서는 모릅니다.

    그런데 글 내용만 보자면, 선임이란 분은 업무교육에 소질이 없거나
    자기 방식대로 하고 싶고, 혼자 돋보이고 싶고, 그러다 보니 남을 지적하고 깎아 내려서, 기를 죽이는 일에 익숙한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한테는 화내면 더 신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 있어도 개의치 마시고 눈 똑바로 쳐다 보면서
    방금 이러저러하셨는데 지난번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이러저러 하셨고 자꾸 그러시니 선임께서 업무지도를 차분히 하시는 게 아니라 너무 단발적으로 지적만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여기서 오래 근무할 생각이 있으니까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제가 처음 하는 업무를 지시하실 때는 반드시 먼저 하나하나 다 일러 주시면 메모해서 그대로 하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짚어가며 공손히 말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글쓴님도 나는 쓸모없나 나는 필요없나 이런 생각까지 할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으니 너무 감정적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대가 욕설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준다거나 이런 심각한 정도의 괴롭힘을 하는 게 아니라면요.

    왜 일본에서 일하시는지, 지금까지 쓴 돈이란 말씀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일본어를 잘 하시고 일본에서 생활하는 게 좋으시다면 경력을 쌓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겨서 근무해보시는 것 고려해보세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되었다면 답변 채택하기를 눌러 주세요.

    2023-05-08 수정
  • 프로필 이미지 록맨82 구매관리자 / 11년차 Lv 3

    안녕하세요 일본서 대학/대학원 졸업후 일본 사기업 근속중인 사람으로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제 대답은 퇴사 후 재취업을 추천드립니다.
    제 일본 첫 직장이 그랬죠. 직속상관이라는 사람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저는 해외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평일에도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1~2시까지 술집에 끌려다닌 적도 많았구요, 도저히 이 사람과는 일이 안되겠다 싶어서 저를 채용한 인사부 사원과 상담도 했지만 배치전환이 바로 쉽지않다고 하여 저는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인손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죠.
    그 후 결과는 저는 해외영업에서 구매조달이라는 제 천직으로 직무를 옮길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이 직무를 메인 캐리어로 10년정도 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하시는 일이 평생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안 맞으면 끊고 나와 맞는 조직을 찾는 것도 용기이고 하나의 방법입니다.
    "너무 쓸쓸하고 지치네요"라는 대목에서,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으로서 제 옛날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힘내시고,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2023-07-0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