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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계 사무직 취업중이신 분, 근무 난이도가 어떠신가요?
취업하기 위해서는 일본어가 얼마나 능숙해야 하고, 실제로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근무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여쭈고 싶습니다.
저는 일본유학 경험, 올해 취득한 N1만으로는 힘들겠다는 막연함에 일본어 공부 중입니다.
원하는 직무(무역사무)에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뜩이나 영어는 아예 안되는 일본어 원툴 신세라 유사 직무 모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다만, 일본어 실력을 얼마나 갈고 닦아야 하는지 목표를 모르겠습니다.
채용 공고에도 일본어(상) / 일본어(중) 이런 식이거나 JLPT N1이상, 일본어 비지니스급, 회화 능통 이런 식인데 매일 걱정만 쌓여서 요즘 공부 집중도 자주 풀리네요.
1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라도 좋습니다.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 꼭 알고 싶습니다.
일본 인터넷 뉴스 기사정도는 내용 불문하고 8할 이상 술술 읽혀야 한다거나, 한자 이름 대부분 읽을 줄 알아야 하거나, 상대가 빠르게 말해도 거의 알아듣고 바로 대답할 정도여야 하는지
아니면 처음에는 딱 N1 합격한 수준으로 번역기에 의지하면서 점점 언어 스킬을 키우는 방향이 가능한지
일 경험이 없으니 모든게 막연합니다. 일본계 사무직 취업중이신 분, 실제로 근무 난이도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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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교 졸업후 일본유학(대학/대학원) 후 현지 취업 케이스라 약간은 다른 취지의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일본기업에 10년차 근속중(직무는 구매조달(Sourcing)) 인 한국인으로서 조금은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팩트 기반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중요할 듯 싶어서 말씀드립니다만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를 구사하는 분들은 아주 많습니다. 따라서 "저 일본어 할 줄 압니다!" 라고 전면적으로 어필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우선 최상급 자격증은 보유하고 계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제 현업을 고려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업무상 원하시는 직무(무역사무)를 주업으로 하는 계열사 사원들과 일상적으로 업무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무역사무에 필요한 업무지식은 일본어에 국한된 것이라기보다는 무역/물류쪽 지식이 필요하죠. 그래서 조언을 드리자면 무역사무에 필요한 일본어를 함께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슷비슷한 지원자 (일본어가능자들) 중에서, 무역/물류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일본어를 공부해 왔다... 라고 어필하는 지원자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 지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무척 대견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사회초년생의 자세의 일부가 되겠죠. 매우매우 일상적으로 쓰이는 물류관련 표현을 나열 해 보겠습니다.
通関を通す,3rd Party物流,ミルクラン,POL,インボイス,伝票を切る,赤伝 등 매우 많죠.. 물론 처음 무역관련 개념을 잡는 것 시간이 걸리지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한번 익혀두면 업무강도도 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무역사무라는 것이 정형화 된 업무흐름이라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더하자면, 영어가 안 된다고 하셨는데,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공부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인생 처음으로 토익시험을 치렀을 때, 점수가 500점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였고 최종적으로 970점을 따고 토익인생을 정리했죠.. 지금은 업무에서도 영어로 매일 회의합니다.. 이상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2023-07-0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