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여행 시장이 저가 상품과 고가 상품으로 수요가 양분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저렴한 여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반면,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는 것.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리미엄 여행 시장으로 고객층이 점차 두터워지면서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리미엄 여행에 대한 선호가 미비했던 과거의 젊은층과 달리 요즘은 단거리 프리미엄 상품을 즐기려는 2030이 적지 않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춰 홈쇼핑을 필두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반면, 항공운임 등이 치솟자 가성비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Analysis 2
최근 여행객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여행사들은 기존 패키지 상품의 주요 고객층이던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투어는 ‘박현서와 함께하는 라오스 봉사 여행 5일’ 상품을 선보이며 여행과 봉사를 결합했고, 모두투어는 콘셉트 투어를 내놓으며 여행 인플루언서 ‘청춘유리’와 함께 떠나는 몽골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오픈 1분 만에 완판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1995년 설립한 내일투어는 배낭여행, 금까기, 허니문 등 총 2,500개 이상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일투어가 개발한 개별 자유여행 브랜드 ‘금까기’ 프로그램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내일투어의 가치를 높였다.
내일투어는 엔데믹을 앞두고 다양한 상품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자유 시간을 극대화한 ‘특별한’ 자유여행 패키지부터 일본의 대표적 인기 여행지를 각자 스타일대로 즐길 수 있는 ‘취향맞춤’ 여행 상품, 이탈리아 프리미엄 8일 여행, 유럽 배낭여행 홈쇼핑 론칭 등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있다.

1993년 설립한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대중화를 이끈 1세대 여행사다. 자회사로 ㈜하나 투어비즈니스, ㈜하나투어제주, ㈜하나투어유스, ㈜하나투어아이티씨, ㈜투어마케팅 코리아, 웹투어㈜, ㈜하나티앤미디어, ㈜CJ월디스, ㈜에이치엔티마케팅 등 28개사가 있으며, 전체 계열회사로는 38개사가 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최대 주주 변경과 외국 법인 청산, 인력 감축 등을 진행했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대신 여행 상품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스테이(STAY), 어드벤처(ADVENTURE), 조인(JOIN), 에코-프렌들리(ECO-FRIENDLY), 제우스월드 스페셜 에디션(ZEUSWORLD SPECIAL EDITION)의 5개 카테고리로 구성한 특별 기획 상품 ‘하나 Original’을 출시했다. 2022년 단체 쇼핑센터 방문 일정과 가이드 및 기사 경비 등의 추가 비용 부담 등을 없앤 ‘하나팩2.0’ 상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차세대 시스템 ‘하나허브’를 출시하는 등 2023년 흑자 전환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1989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여행 상품 도매업을 시작했다. 현재 약 120개국 80곳에 이르는 현지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런던, 파리, 북경 등 세계 곳곳에 외국 지사를 설립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의 사업은 여행 알선 서비스, 호텔 위탁운영 및 대행, 부동산 투자의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여행 알선 서비스는 당사의 여행 상품을 B2B(Business-to-Business) 위주로 판매하며, 전국에 지점 및 영업소를 두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관리한다. 호텔 숙박 서비스, 호텔 위탁운영 대행 서비스는 B2B와 B2C(Business to Customer)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해외 1개, 국내 6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투자, 금융기관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자 모두투어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창사 이래 처음 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을 시행했으며, 2022년에는 모두스테이를 청산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대리점 영업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영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패키지 상품 구성 과정에 소비자 기반의 시스템 경쟁력을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