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내일투어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온라인 중심 최저가 경쟁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여행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서 판매하는 여행사에게는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숙박, 비행기 등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 패키지여행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여행사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패키지 상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성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nalysis 2. 챗GPT 서비스 실시
여행업계에도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들이 챗GPT를 도입하고 있는 것.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인 익스피디 아그룹은 익스피디아 앱에 챗GPT로 구동하는 ‘여행 계획 챗봇’을 시범 버전으로 출시했다. 트립닷컴도 챗GPT 방식을 활용한 챗봇 ‘트립젠(Trip Gen)’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마이리얼트립이 최초로 챗GPT를 연동한 ‘AI 여행플래너’를 앱에 구축했다. AI 여행플래너는 여행 계획을 도와주고 맛집, 명소, 날씨, 팁, 여행지 추천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가령 ‘오사카 여행 3박 4일 코스’를 이야기하면 동선에 맞춰 여행 계획을 제시해준다. 문제는 챗GPT 도입이 보편화되면 중소 여행사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 중소 여행사에게 챗GPT 도입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Opportunity: 내일투어의 기회 요인

Analysis 1. 해외여행 회복세 뚜렷
인터파크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인터파크가 발권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은 1,613억 원이었다. 1월(1,475억 원)에 기록한 최고 판매치를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1,088억 원)보다도 48% 늘었다. 국제선 발권 인원 비중을 노선별로 보면 일본이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13%, 필리핀 7%, 태국 6%, 미국령 괌 5%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여행업계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Analysis 2. 안전 여행을 지향하는 추세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해외여행 관련 활동 조사 결과 ‘자연 체험 여행(캠핑, 오로라)’, ‘패키지여행’, ‘비대면 여행(랜선 여행)’ 순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을 앞두고 단거리 여행지, 사람이 많지 않은 소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찾는 경험이 MZ세대의 취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내일투어의 자유 개별여행 패키지 상품 출시도 이러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Weakness: 내일투어의 약점

Analysis 1. OTA로의 느린 전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 준비 시 OTA(Online Travel Agency)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대응에 발맞춰 기존 여행사들도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하나투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부터 온라인 전환을 추진해왔다. 기존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 여행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온라인 여행사(OTA)가 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여행 플랫폼 ‘하나허브’를 선보인 바 있다. 반면 내일투어는 여전히 홈페이지와 홈쇼핑에 의존하며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Strength: 내일투어의 강점

Analysis 1. 개별여행의 강자
내일투어의 성장에는 ‘금까기’라는 개별 자유여행 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이 보편화돼 있어 당시만 해도 개별 자유여행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금까기’ 상품은 패키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 이처럼 내일투어의 장점은 개별여행 전문 그룹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이러한 기회를 잘 살린다면 내일투어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내일투어는 내부의 여행 전문가들이 ‘가출하기’ 여행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개별 자유여행 시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쇼핑을 빼고 자유 시간을 1일에서 1.5일로 늘린 ‘특별한’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등 내일투어만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