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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회 초년병들이 기획, 전략 이름이 붙은 부서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데, 사실 이런 조직이 제대로 이름처럼 쓰이는 회사가 몇개나 될까 생각해보면 저는 회의적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예측도 필요하지만, 그 예측이 맞지 않을 경우 벌어지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은 사실 최고경영진이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위급 임원과 사회경력 수십년의 고참 팀장, 부장 등이 고민하고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젊은 직원은 단순 반복적인 허드렛일을 시키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의하신 분은 기획, 전략 등의 이름에서 어떤 허상같은 것을 쫒고 계신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기획이나 전략 부서에 맞는 자격이나 스펙같은 것은 따로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책임자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대응을 주로 하는 조직인데, 구성원에게 무슨 능력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굳이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통찰력일텐데, 이를 어떻게 측정합니까.
정답은 `경력`입니다. 영업 경력 수년, 회계 및 관리 경력 수년, 이커머스 또는 마케팅 경력 수년, 고객서비스 경력 수년 등등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제가 기획, 전략부서장이라면 당장 같이 일하자고 할 것 같습니다. 열거하신 자격증, 기획 프로젝트 경험들. 솔직히 회사가 바뀌면 별로 소용 없습니다.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첫째,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이고 둘째, 통찰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는 사실 서로 연관된 것인데, 예를 들자면 회의를 하면서 서로 간의 이견을 좁히는 자리에서 핵심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쉽게 수긍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 말만 반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방면의 상식과 지식을 함양하고, 최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커뮤니케이션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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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
Q경영,사업,전략 기획 직무 신입 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