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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자람학교,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매력적인 직업, 대안학교 교사!

전인자람학교 체육 교사 2015.04.30. 조회수 11,269 Tag #체육교사 #교사 #대안학교

 


 

 

대안학교 교사는 일반 학교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전인자람학교는 춘천에 있는 중등대안학교입니다. 우선 대안학교가 무엇인지 설명을 하자면, 공교육의 대안으로 다양한 교육적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하는 학교 및 단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직 소수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현 시대는 다양한 교육이 펼쳐지고 인정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대안학교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 대안교육법안이 상정 중이라 학생들의 학력인정이나 교사의 처우도 현재보다는 안정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때 체육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교육이 있음을 알았고, 그 속에서 저는 대안적 삶과 교육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대안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서 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는데,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안학교 교사가 갖춰야 할 기본소양을 기르기 위해 관련분야 도서를 읽고 정보를 수집한 후에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전인자람학교의 체육교사 및 교무부장으로 7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자격요건은 무엇인가요?

2급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유리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교육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 두 가지 기본 요건만 갖추고 있다면 사회적 잣대로 보는 취업스펙은 없어도 무방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열린마음과 도전정신,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면 취업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실제로 대안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안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면접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대안학교는 지식보다는 교사가 가진 교육적 마인드와 삶의 가치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정해진 제도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인의식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교사가 이러한 소양들을 갖췄는지 알아보기 위해 면접 시간도 무척 길고 다양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는 면접에서 대안교육에 대한 저의 열정과 꿈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출근 후부터 퇴근까지 어떤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나요?

오전 8시 30분부터 업무가 시작됩니다. 저희는 ‘아침 열기’라고 표현하는데, 약 30분간 요일별로 명상, 다과, 체조, 요가,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아침 열기’가 끝나면, 그 후 30분간 학생들과 함께 독서를 합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교과수업을 진행하고,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입니다. 오후 1시 20분부터 4시 50분까지 교과수업이 진행되는데, 이때 정규과목 수업뿐 아니라 노작, 목공, 사물, 인성 등 대안학교에서만 실시할 수 있는 자유로운 체험 수업들이 진행됩니다. 정규수업 시간이 종료되고 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과제를 점검하고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거친 후, 5시 30분쯤 퇴근하게 됩니다.  

 

매일 다른 체험 수업으로 다이나믹한 하루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며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하루하루가 정말 다이나믹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학생들과 여러 가지 체험 수업을 하면서 교사인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보람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근무하는 전인자람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기숙생활을 합니다.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진행 외에도 기숙사 일일 사감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는데요. 이로 인해 업무시간이 많고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또한 대안학교는 공교육 교사의 연봉보다는 수준이 낮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자신의 연봉을 비교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점도 있습니다.

 




 

내 직업 최고의 순간,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학생들과 여러 곳을 탐방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자주 하는데, 그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 여름에는 학생들과 울릉도를 탐사했었는데, 학생 스스로 탐방 계획과 일정을 짜고, 탐방 이후 본인이 느끼고 배운 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안학교 교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봄에는 아이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겨울에는 지역신문 등을 만들면서 즐겁게 근무하다 보니 매일이 항상 저에게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대안학교 교사는 어떤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능동적인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 이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대안학교 교사는 정해진 틀에 맞춰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역할입니다. 때문에 창의적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도 해야 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인솔하기도 해야 합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서투르겠지만 능동적인 마음, 그리고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좋은 대안학교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후배들이 꼭 경험해야 할 것을 추천해 준다면 무엇일까요?

여행·노동·봉사, 이 세 가지가 제가 조언하고 싶은 키워드 입니다. 여행을 통해 얻는 경험은 돈으로도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고,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일해서 땀을 흘려본 사람은 노동의 가치를 알 것입니다. 또한 봉사를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실천해 내는 것도 20대부터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주세요.

이제는 다양한 교육이 인정되고 구현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대안교육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으면 싶습니다. 비록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돈과 바꿀 수 없는 뜨거운 삶, 재밌는 일,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 친구들이 후배 교사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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