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인티그레이션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경기 침체 우려
2023년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얼어붙은 시장은 수치로도 증명되는데,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7~12월) 스타트업 시장에 몰린 자금은 3조 7,751억 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7조 2,184억 원)과 비교하면 47.7% 감소했다. 2023년 초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자 77.5%가 ‘1년 뒤에도 현재 수준의 불황이 지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스타트업의 특성상 인티그레이션에게 이러한 상황은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Analysis 2. 심화되는 경쟁 구도, 고도화되는 메디테크 시장
메디테크(Meditech)는 메디컬(Medica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4차 산업혁명 의 핵심 기술이 기존 의료 산업과 접목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둘러싼 혁신 기술을 가리킨다. 메디테크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 5G,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급증하는 의료 데이터의 증가와 이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며 의료 산업에서 일어나는 혁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메디테크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 시장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메디테크 시장의 기술력은 더욱 고도화되고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막대한 자금력에 대응할 스타 트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Opportunity: 인티그레이션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기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스타트업의 유형이 달라지고 있다. 경제 호황기에는 ‘새로운 비즈 니스 모델(BM)’을 제시하며 ‘신선함’을 강조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기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아닌, ‘의료 시장’이라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시장에 편리함이라는 아이디어를 더한 인티그레이션의 사업은 투자 자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췄다.

Analysis 2. 확실한 타깃층으로 획득한 경쟁력
동네 의원 등 소규모 병원의 원장은 의료인이자 대표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그동안 의료인으로는 충분히 훈련을 받았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인 데다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도 많이 부족하다. 의사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첫 개원을 준비 중인 의사라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막막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의사에게 든든한 동아줄이 되어주는 회사가 바로 인티그레 이션이다. 의사를 위한 커뮤니티나 사이트는 여럿 있지만, 이처럼 의원급의 소규모 병원 의료진에게 꼭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인티그레이션이 거의 유일하다.

Weakness: 인티그레이션의 약점

Analysis 1. 한의계와 치과계에 집중한 서비스
인티그레이션은 한의사와 치과의사가 창업한 기업이다. 진료와 병원 운영을 동시에 해야 하는 개원 의사의 고충에 착안, 한의사와 치과의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인티그레이션의 사업 목적이다. 창업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서비스를 만들기에 서비스를 제공받는 한의사와 치과의사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 반면 기업의 성장 측면에서 보면 서비스 대상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치과위생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치과라는 진료 과목에 국한된다. 다양한 의료 분야가 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타깃 확장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IT업계의 개발자 인력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대부분의 기업에 IT 인력 수요가 폭증하며 개발자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인력난에 직면한 IT업계는 빅테크,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이와 같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trength: 인티그레이션의 강점

Analysis 1. 의사의 고충을 ‘잘 아는’ 의사가 만든 메디테크 기업
인티그레이션은 자신의 직업에서 경험한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충)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창업한 케이스다. 인티그레이션이 주목한 페인포인트는 의사가 병원 경영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다. 홀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의 경우, 시간상 여유가 부족한 데다 급여 정산 등 각종 행정 처리 경험이 없어 고충을 겪는 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예상하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데 있어 천지차이다. 의사가 겪는 고충의 세세한 부분까지 감안해 마련한 다양한 서비스는 플랫폼 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

Analysis 2. 마케팅 없이 성장한 플랫폼
대체로 플랫폼은 막대한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성장하지만 인티그레이션은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창업자들의 직접 경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기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확한 로드맵을 그릴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충실하게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확장하는 데 통상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인티그레이션은 출범 4년여 만에 커뮤니티부터 교육, 이커머스, 경영 솔루션, PB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마케팅 비용 없이도 성장할 역량을 갖췄다는 것은 인티그레이션만의 큰 강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