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이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 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을 살피며 현재 기업의 경영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기업의 재무안전성과 경영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Analysis 1. 매출 현황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 5,6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 2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0년 대비 2배 더 늘어난 2,1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인 공헌이익(매출액 ? 변동비)은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 실제 마켓컬리의 충성도가 높은 서울, 경기 주요 지역의 공헌이익은 타 지역 평균 대비 최대 6배 가량 높은 상황이다.

Analysis 2. 사업 성과
2021년에는 총 거래액 2조 원(65%▲)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성을 입증했다. 또한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그리고 2021년에는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을 33%로 확대되었으며, 전년과 비교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2021년 4월부터는 숙박권, 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선보여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2021년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435억 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2.8%를 기록했다. 큰 매출 성장의 동력이 단지 마케팅이 아닌, 혁신적 시스템과 상품 경쟁력이라는 점을 짐작케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컬리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은 2019년 8.4%, 2020년 3.1% 등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Analysis 3. 향후 성장성
2021년 컬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도 과감한 선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2021년 발생한 2,177억 원의 영업적자는 이 원인이 크다. 2021년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캐파(capacity)를 2.3배로 늘렸다. 샛별배송 가능지역 또한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크게 확대했다. 테크 인력 역시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 늘어나,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를 차지하게 됐다.

컬리는 2021년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4조 원가량이다. 지금은 시장 상황 등이 받쳐준다면 6조~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기업 공개를 통하여 보다 차별적인 영업 전개를 통하여 2022년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진 ㅣ윤호상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