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프라 엔지니어가 개발자보다 그렇게 안 좋나요?
지금 이미 다음달 클라우드 과정 교육 등록해놓은 상태입니다(AWS 혼자 공부하다가 한계를 느껴서). 일반 SE로 시작하거나 신입 요새 잘 채용 안 하지만 클라우드로 갈 수 있다면 가려고합니다. 학과는 정보통신공학과입니다.얼마전 컴공 출신 백엔드 개발자인 친구 녀석이랑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서버/네트워크단 쪽은 계속 클라우드 부터 이런저런 방식으로 자동화 될건데 괜찮겠냐" 그러네요..너가 학부 때 개발을 어려워했어도 문과 애들도 학원이나 부트캠프 가면 다 하는데 너가 왜 엔지니어하냐 합니다.(물론 그 친구도 나름 저 생각해서 한 말일테니 싫거나 그러진 않습니다)그런데 유튜브 영상 같은것도 보면 개발자에서 OS나 클라우드로 넘어가긴 쉬운데 그 반대는 진짜 어렵고(그건 누가봐도 맞습니다) 또 개발로 시작하면 나중에 갈 수 있는 방향도 다양한데 인프라쪽은 이후 커리어 방향도 한정적이다 뭐다 그런 말도 있더군요(이것도 저도 어느정도 인정).물론 데브옵스라는게 나오면서 고도화된 클라우드 기술 따라가면 된다 그런말도 있고, 그렇지만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솔직히 말하자면 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출신인데(2달 전에 졸업 유예 신청했습니다 나이 26살) 프로그램 개발에 관해서 좋은 추억이 없습니다.학기말 즈음에 프로그래밍 과목 프로젝트 과제 내주면 멘탈 나가고, 모바일 프로그래밍 과목 할 때도 진짜 열심히 듣고 시간 투자 꽤나 한 것 같은데도 잘 못 따라갔고.. 여튼 수업 들을 때 이쪽을 업으로할 자신이 안 섰습니다.또 어떤 과목은 선배들이 준 소스코드를 받아서 그걸 조금 수정하는 방향으로 과제 제출을 했는데 그마저도 어려워서 팀원이랑 머리 맡대고 같이 수정하고.. 그랬었어요.솔직하게 말 하자면 웹/어플 개발일은 멘탈적으로 자신이 없는다는 말이 맞습니다. 인정 할 것은 냉정하게 인정합니다.또 정보통신공학과는 컴공 + 전자 애매하게 섞여있어서 코딩 과목 자체가 적고 컴공애들에 비해 SW 연습량이 적은 것도 있죠. 그래서 선배들이 개발자보단 인프라 쪽이나 아예 IT를 버리고 반도체 쪽(전자공학과도 섞여있으니)으로 갔다고합니다.근데 특이하게 네트워크 과목은 좀 흥미도 시스코 네트워킹 실습 과목이랑 데이터베이스 과목도 나름대로 잘 해서 같이 듣는 친구들 좀 도와주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리고 설령 엔지니어로 가더라도 bash나 python 같은 스크립트 언어로 어느정도 프로그래밍을 해야되는 건 알고있습니다(자동화). 다만 개발자들 마냥 몇천줄 짜는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제가 학부때 웹/어플 쪽 개발은 못 했어도 프로그래밍 자체에 마음에 벽을 친 것은 아닙니다.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서 막상 지금 개발로 틀려고 해도 지금 대학교 졸업 유예까지 한 취업준비생인데 재작년에 3학년 때 이미 정해놓고 여태 준비해온 진로를 지금와서 바꾸기가 심적으로 좀 어렵기도 합니다. 나이 26이면 아직 시간 많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잘 모르겠습니다, 취업이 당장 엄청나게 급한건 아닌데 그렇게 계속 넘어가면 안 좋잖아요.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 말로 가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니..결론을 얘기하자면 학교 교수님이랑 저희 학교 취업지원센터 찾아가서 학과(정보통신공학과) 선배들이 많이 많이 택하는 직무들 물어보고, 그것들 중에서 내가 지금껏 배운 것들을 떠올려 봤을 때 뭐가 나랑 가장 맞을까 해서 선택한겁니다.전자공학 분야 과목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임베디드 수업때 멘탈 별나라로 가출하고, 웹/앱 개발일도 자신없고 지금 껏 배운 것 중에 인프라 관련 과목을 가장 잘 했으니 이쪽으로 선택을 한 것이지요..(리눅스는 따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지만, 혼자 리눅스 실무 책사서 공부 했습니다)현업에서 일 해보면 엔지니어로 시작했을 때 정말 성장이 어려운 한계점이 있나요?SE/클라우드 엔지니어가 그렇게 자동화로 인해 위험한 일자리이고 개발자들에 비해 안 좋은? 직종인지, 아니면 충분히 전망있는 자리인지 냉정하게 현실적인 말 듣고 싶습니다.정말로 나중에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사용해서 인프라 쪽 일을 대부분 대체해버린다거나 할 수도 있을까요?(이건 너무 극단적인 상상이긴 한 것 같습니다만..)아니면 엔지니어도 고도화되는 기술 트렌드를 읽고 공부해 나가면 계속 할 수 있나요?직접 현업에서 기술적으로 경험하고 계신 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글 몇줄 올립니다.냉정하게 그쪽이 정말로 안 좋으면 안 좋다, 개발자보단 커리어가 좀 좁더라도 심한건 아니다 그 쪽도 괜찮으면 괜찮다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현실을 아는게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