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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미디어컴퍼니, 전공보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중요

<월간 w.e.b> 팀 2015.05.26. 조회수 13,656 댓글수1 Tag #월간지 #w.e.b #잡지기자 #편집장

 

 


 

“환상이 많았는데, 그 환상대로 살고 있어요.”


 

오늘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나요?

오늘이 막바지 교정이라서 종일 교정하고 있었어요.

 

럼 평소에는 어떤 일을 하세요?

저는 <월간 w.e.b> 만드는 걸 총괄하는 편집장이에요. 표지, 표지 텍스트도 제가 다 써요. 특집도 정하고, 기자들이 하고 싶은 기획이나 모시고 싶은 필자가 있으면, 컨펌하고, 광고도 어느 정도 관여해요. 잡지의 방향을 잡는 사람이죠.

 

어떤 계기로 잡지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나요?

언제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저는 대학교를 두 번 다녔어요. 첫 대학은 금방 그만두고 군대에 갔는데, 군대에 갔을 때, 막 네이버 블로그가 유행할 때여서 하나 만들고 글을 썼는데, 글 쓰는 일 자체가 재밌더라고요. 사실 군대 인터넷은 블로그가 안 되는데, 오프라인에서 글을 써놓고, 나중에 올리면서 블로그를 했어요. 전에는 공무원이 되려고 행정학과를 다녔는데, 글을 쓰다 보니까 ‘이렇게 재밌는 걸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홍대 영문과에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비슷한 대학과 학과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사전 조사를 해보니, 홍대 영문과에 언론인이 많았어요. 방송사 피디들도 있었고, 음악 평론가인 이용지 형이나 김작가, 배순탁 작가도 있었어요. 또 한비야 씨도 유명하고요. 그렇게 언론인이 계속 나오는 걸 보고 의도적으로 진학한 거죠. 그리고 4년 내내 학점을 꼭 따야 되는 수업이 아니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걸 들었어요. 글쓰기 수업뿐 아니라, 연극도 배우고, 희곡 쓰는 법도 배우고, 사회학도 배웠어요. 인터스텔라가 인기를 끈 걸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리에 관심이 많잖아요. 사물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물리가 되게 좋거든요. 물리학 같은 과목도 학점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저는 교수님 찾아다니면서 재밌게 배웠죠. 아무래도 목표를 정한 다음, 대학을 가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 취업 시기가 많이 늦었죠.

 

(최서연 학생 질문) 그러면, 잡지기자는 전공과 무관한 직업이라고 볼 수 있나요?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게 중요하죠. 지식적인 측면에서 보면, 관련된 전공이, 예를 들어, 저희 잡지라면 시각디자인이나 컴퓨터공학과가 유리하긴 한데, 처음에 유리하다고 해서 길게 끌고 나가는 데에는 전공이 크게 중요한 거 같진 않아요.

 

보통 전문지라고 하면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하잖아요. 꼭 그런 건 아닌 건가 보네요?

안 그런 것도 많이 있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고, 영역이나 진입 장벽이 높진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월간 IM>도 <월간 w.e.b>보다는 초기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인데, 당연히 잘하려면 많이 알아야죠.

 

(임선화 학생 질문) 진입 장벽이란 게 취업 말씀하신 건가요?

네. 들어와서 잘하는 게 중요하지,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만 뽑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 전에 뭘 했는지, 경력자를 뽑을 때는 물론 제반지식을 보겠지만, 신입 뽑을 때는 그렇지 않아요.

 

잡지 기자가 되기 위한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편집장이 돼서 사람을 보니, 바로 일할 수 있나 없나를 먼저 보게 돼요. 전문지는 그 특성상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최서연 학생 질문) 실력을 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글을 엄청나게 잘 쓰기를 바라는 건 아닌데, 이상한 버릇이 있거나 글을 한 번도 안 써봤다면, 부담스럽긴 하죠. 그렇다 해도 또 다른 강점이 있으면 뽑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저희 막내 기자는 영어 실력이 우수하고, 영어 작문 능력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글솜씨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데 뽑았어요.

 

그럼 편집장님이 에디터를 뽑을 때, 가장 많이 보는 건 무엇인가요?

취재력은 증명할 수 없어요. 물론, 학생 중에도 스스로 미디어를 만드는, 취재력이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보통은 그걸 확인할 수 없으니까 일하는 자세를 물어보게 되죠. 열심히 할 거냐고 물으면, 어차피 다 열심히 한다고 대답하기 때문에 의례적으로 묻는 것이라 필요 없는 질문이에요. 제가 비 일반적일 순 있는데, 저는 결점이 뭐냐고 물어보고, 그에 대해 잘 얘기하고 해결방안을 가진 친구를 좋아해요. 저는 뾰족한 사람을 좋아해서 단점이 있어도 그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아요. 그 장점을 제가 살려줄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많이 봐요.

 

그럼 포트폴리오는 같은 게 영향을 미치나요? 네,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그 포트폴리오를 그 잡지사에 어울리는 걸 보내야지, 쓸데없는 걸 보내면, 오히려 감점돼요. 최근에 <월간 w.e.b>에 지원한 분 중에 나레이터 모델 경력을 쓴 사람도 있었어요. 그게 <월간 w.e.b>에 왜 필요하죠? 저는 여기자 뽑을 때, 얼굴 보려고 뽑는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얼굴 보면 좋죠, 좋지만 그건 한순간이에요. (모두 웃음) 일하다 보면, 예쁜지 안 예쁜지 모르게 돼요.

 

편집장님은 웹스미디어컴퍼니에서 처음 기자로 일하게 됐다고 들었어요. 당시 면접이 어땠는지 기억나세요?

기억나죠. 그때가 스티브 잡스가 죽은 지 몇 달 안됐을 때였는데, 대표님께서 스티브 잡스가 죽은 이후에 테크 업계의 전망을 얘기해보라고 하셨어요. 그 질문에 대한 준비는 못 했지만,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걸 다 얘기했고, 그걸 제 블로그에 올려놨었어요.


그렇게 처음 신입 기자로 일하게 됐을 때, 기억나는 실수가 있었다면?

이름 틀리는 거죠. 인터뷰하는데 헷갈리는 이름이 있어요. 현오 씨가 있으면 현우라는 이름이 일반적이니까 현우라고 적으면 난리가 나는 거죠. 가서 무릎 꿇고.(웃음) 제일 아찔했던 큰 실수는, 한 에스프레소 머신 회사의 제품 소개였는데, 같은 회사인 줄 알고 경쟁업체를 언급한 거예요. 그때 저 대신에 영업 이사님이 무릎을 꿇으셨죠. 지금은 안 계신데요, 마음이 항상... (웃음) 절 예뻐해 주셨는데...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어요.

 

일하기 전과 달랐던 점은 없었나요?

별로 없었어요.

 

환상이 깨진 적이 없었던 거예요?

아뇨, 환상이 많았는데 그 환상대로 살고 있어요.

 

와, 정말요?

물론 하기 싫은 일이 있기는 하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하기 싫은 일도 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돈 많이 준다고 하기 싫은 일만 하면서 살기도 싫었지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처음 기대한 것들과 비슷하게 이뤄진 것 같아요.

 

그럼 일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생각한 대로 살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대로 실현되지 않는 환경이 있잖아요. 제가 처음엔 음악 관련된 일을 했었는데, 굳어진 폐단이 심해서 제가 업체를 차려서 하지 않는 이상, 그쪽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 있다는 어떤 체력이나 힘이 생겼어요. 그게 길러지는 동안, 회사도 안정적으로 버텼고요.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걸 하고 살 수 있고, 그게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환상대로 살고 계신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힘든 점은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힘들고 계속 힘들었어요. 특히 테크 업계가 심한데, 뭔가 새로운 게 계속 나와요. 원래는 좋아하는 쪽만 공부하면 됐는데, 지금은 안 좋아하는 쪽도 억지로 공부해야 하는 시기가 된 거죠. 그런데 저는 ‘타고난 게 없으니,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을 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요. 힘들지만, 원래 그런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잡지는 뒤통수도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죠.”

 


신문기자와 잡지기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성격 차이가 크죠. 신문은 빠른 시간에 좋은 정보를 전달하잖아요. 요즘엔 안 그런 곳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팩트를 전달하는 게 우선시되는 업무예요. 잡지는 사건의 뒤에 뭐가 숨겨져 있는지 볼 줄 알아야 돼요. 신문이 사람의 얼굴을 본다고 하면, 잡지는 뒤통수도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죠. 신문은 논설위원까지 올라가야 그런 글을 쓰는데, 잡지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해야 하죠.

 

(나연우 참가자 질문) 잡지기자는 에디터라고도 하잖아요. 에디터라는 게 어떤 뜻인 건가요?

원래 외국이나 신문에서 부르는 에디터는 다른 뜻으로 쓰는데, 우리나라 잡지에서 에디터는 사실 그냥 기자를 말하는 거예요. 신문사에서는 편집자와 기자가 따로 있어요. 그런데 잡지에서는 기자가 글도 쓰고 편집도 하죠. 또 외국에서는 에디터가 리포터보다 위에 있는 개념이어서 편집장급에 가까운 사람을 말해요. 리포터보다 에디터가 위에 있죠. 그래서 에디터라고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잡지기자가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레이아웃 사진 등도 컨트롤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기사를 작성하는 것 외에 잡지기자가 하는 일은 뭔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표지를 꼭 해야 해요. 막내 때부터 했던 일인데, 표지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그 시대 조류를 타는 거거든요. 그래서 감각이 필요하기도 하고, 공부도 해야 되는 일이에요. 또 이미지도 말의 일부기 때문에, 잡지기자가 사진도 찍을 줄 알면 좋아요. 또 이미지를 배치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고요. 이미지를 그냥 막 넣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서사구조 안에 포함되어 있어야 해요. 또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는데, 그를 위해서 미래를 내다보는 센스도 있어야 하죠.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 같지만, 연습하면 돼요. 그래서 훈련을 잘 시켜줄 상사를 만나야 하는 거죠.


섭외도 꽤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네, 섭외 잘 안 되죠. 그런데 <월간 w.e.b>은 섭외가 어려운 편은 아니에요. 넘버원 전문지, 시장에 하나뿐인 전문지는 섭외가 잘 되거든요. 이 업계에 전문지가 하나는 아니지만, <월간 w.e.b>이라면, 대부분 섭외에 응하는 편이에요. 만약, 하고 싶은 기사인데 섭외가 안 된다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죠. 페이스북 메시지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요.

 

(임선화 학생 질문) 잡지기자로 일하기가 힘든가요?

일반화해서 말할 수 없는데, 일단 상사가 좋아야 해요. 월급은 다 적어요. 다 적은데, 나이 어릴 때 적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점점 늘면 되잖아요. 조금씩 늘면 많아지는데, 안 느는 회사들이 있는 거죠. 한 잡지사에 오래 다닌다면, 본인이 욕심이 없거나 월급이 순조롭게 올랐거나 그렇겠죠.

 

많은 분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 어딜 가도 잡지 기자 월급이 적다고 하잖아요.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 거죠?

지금은 초임이 조금 올랐겠지만, 제가 신입 때를 돌이켜보면, 많이 주면 연봉 2,500만 원 정도였어요. 적게 주면, 한 달에 100만 원 주는 데도 있었고요. 그 중간 정도인 연봉 1,800~2,000만 원 정도가 보통이었던 것 같아요.

 

취업하기 전에 좋은 잡지사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일단 재무건전성을 따지면 좋은데,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재무제표 봐도 모르잖아요. 그 회사가 어떤 평판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은데, 요즘엔 그런 걸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잖아요. 언론사 위키도 있고요. 그런 것도 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잡지업계나 회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여러분이 찾아가는 게 좋죠.

 

정확한 평균은 없지만, 에디터들이 근속 연수가 짧은 편이잖아요. 업무량 때문일까요?

업무량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잡지기자는 야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저는 지난달에 야근을 한 번도 안 했어요. 한 시간 더 있다 간 적은 있지만. 그게 제 목표고요. 저희 기자들도 야근 안 시키려고 해요.

 

그럼 다른 회사들은 어떤가요?

일요일에도 막 출근하죠. 누군가 나서서 개선해야 하는데, 그런 의식이 없는 회사들이 있어요. 그런 의식이 없는 회사라면, 빨리 나와야 돼요. 빨리 나오라고 하면,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는데, 직장을 다닌다는 건 노동력과 자본을 교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동력을 필요 이상으로 착취당하면 안 됩니다. 그 순간에 여러분의 나이, 청춘이 줄어든다는 걸 명심하면 좋겠어요.

 

정시에 퇴근해도 충분히 잡지를 마감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월간 w.e.b>은 다른 잡지보다 얇지 않아요. 다 하기 나름이죠. 저희는 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글 쓰는 연습을 시키지만, 그 이후에는 시간 줄이는 연습을 계속시켜요. 그런 시스템이 없었는데, 제가 만들었어요.

 

그 방법을 조금 소개해 주세요.

제가 개인적으로 쓰는 방법인데요, 특집 6페이지 기사가 2일 걸렸다면, 하루 반으로 줄여보고, 10시간 걸리면, 9시간, 8시간, 계속 줄여가는 거죠.

 

(최서연 학생 질문) 글쓰기 실력은 어떻게 키워요?

그건 본인이 어떻게 방향을 끌고 가느냐에 따라 연습 방법이 달라져요. 퀄리티를 높이는 건 당연히 열심히 공부하면 돼요. 그런데 그냥 퀄리티가 높으면 안 되고, 이걸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인지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이게 선천적인 면, ‘감’이에요. ‘감’이 없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해요. 앞으로의 세상은 두 가지, 센스가 있거나 데이터가 있어야 할 거예요. 그래서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상사, 선후배 등 주변 사람이 필요해요. 계속 단점을 고치거나 장점을 강화해 나가는 거죠.

 

많이 쓰고, 많이 보여줘야 하는 거네요.

절대로 조금 써서는 잘할 수 없어요. 다작하고 피드백도 많이 받으셔야 해요.

 

(임선화 학생 질문) 저는 글 쓰는 걸 못해도 일단 잡지계에 관심이 많아요. 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전공해서 공학과 인문학을 같이 전공했는데, 이걸 살릴 수 있는 직무가 있을까요?

코딩을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으면, 큰 기자가 될 수 있어요. 온라인 미디어 같은 경우는 텍스트를 올리는 게 끝이 아니고, 이걸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가 큰 화두거든요. 그걸 잘하는 데가 네이버고요. 그런데 그걸 직접 할 수 있다는 건 남한테 없는 정말 큰 무기예요. 기존 언론사는 덩치가 커서 못하고 있지만, 대안 언론사는 이미 그런 걸 할 수 있는 분을 배치하고 있어요. 독자에게 적합한 뉴스가 무엇인지 알고, 그걸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아는 사람들을 찾는 거죠. 앞으로 잡지사들도 그걸 많이 원하게 될 거예요.  


“능력 있고, 젊고, 잘 변화하는 그런 회사”


 

웹스미디어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웹, 테크 시장이 열린 초기부터 <월간 w.e.b>을 발간했어요. 그런 면에서 정통성 있는 매체예요. <월간 IM>도 5년밖에 안 됐지만, 온라인 광고 마케팅 시장에서 처음 나온 잡지고, 정통성이 분명히 생길 잡지입니다. 인터넷에 다 있는 정보가 아닌 다른 정보를 찾아서 실을 수 있는 능력 있고, 젊고, 잘 변화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그럼 어떤 기업들을 많이 만나나요?

여러분이 아시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유명한 IT 기업부터 중소업체까지 다 만나요.

 

잡지계에 여성의 비율이 높다고 하셨는데, 웹스미디어컴퍼니에도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인가요?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편집국에 남자는 지금은 편집주간님인 선배 기자와 저, 둘밖에 없었어요. 다른 부서도 적었어요. 회사가 30명 정도일 땐데, 남자가 모두 4명이었어요. (웃음)

 

청일점 잡지기자로서 좋은 점이 있나요?

여자가 할 수 있는 취재가 있고, 남자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체력을 요구하는 르포 같은 것들이요. 온종일 밖에 있고 뛰어다녀야 했는데, 그런 데서는 제가 유리했고, 회사에서 제가 빨리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됐죠.

 

편집부는 광고부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나요?

일단 광고부에서 콘텐츠 요청이오면, 그걸 만들어주는 걸 많이 해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고, 저는 편집장이다 보니까 기회가 생기면, 광고주들도 보려고 해요.

 

그런 걸 애드버토리얼이라고 하죠?

네, 애드버토리얼은 기사의 형식을 한 광고예요. 예를 들어, 패션지에 괜히 병원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것도 대부분 광고인데, 패션지를 보는 타깃이랑 성형외과를 가는 타깃이 같기 때문에 애드버토리얼이 실리는 거예요. 그걸 패션지가 정말 잘하는데도 티가 나죠. 저는 광고도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는 편집장이나 기자들이 고민해야죠. 그건 광고부의 역할이기도 하고, 편집부의 역할이기도 해요.

 

또 어떤 부서가 있나요?

교육팀이 있어요. 저희 잡지가 테크와 마케팅에서 둘 다 넘버원이니까 브랜드를 이용해서 교육 세미나를 열죠. 그것도 저희 회사의 수익 모델이죠. 100명 규모로 조그맣게 자주 하는데요, 작년에는 컨퍼런스를 크게 했어요. 외국에 베스트 디지털 마케팅 그룹이라는 진짜 광고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분들을 초청해서 그분들이 광고를 만들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카피는 어떻게 썼는지 들었죠.

 

 

 

 

 


 
 

 

그럼 편집부가 교육팀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나요?

섭외를 도와주기도 하고, 사안이나 인물의 경중을 알려주기도 해요. 카피라이트를 써주기도 하고요.

 

최근에 웹스 미디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무엇인가요?

연봉 협상이 얼마 안 남았어요. (웃음) 외부적으로는 잡지가 어떻게 될 것이겠죠. O2O라는 개념이 있는데, 거기에 잡지 콘텐츠도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위치정보 같은 기술을 이용한 쿠폰, 주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때 잡지, 출판 시장에서 e-book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는데,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PDF에 기반을 둔 e-book은 안 될 거라고 봐요.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지금 e-book은 그냥 스캔해놓은 거예요. 레이아웃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술기반의 웹진이나 e-book이 새로 나올 거라고 봅니다. 이미 그런 움직임도 있고요.  

 

“앞으로 잡지가 양분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잡지 업계가 힘들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요. 정말인가요?

지금 잡지 업계가 돈을 벌 수 이유는 에디터나 영업사원들이 저임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려운 거고요. 단순 광고 효과로만 봤을 때, 잡지가 온라인보다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맞아요. 그래서 온라인 위주로 집행하고 싶고, 광고주 입장도 이해해요. 제 생각에는 앞으로 잡지가 양분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싸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잡지, 그리고 프리미엄 매거진이 살아남겠죠. 가격도 지금보다 더 비싸질 거예요.

 

전문지 시장은 후자 쪽으로 가는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네, 전문지는 프리미엄으로 가야되는 거죠.

 

잡지기자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많이 힘드니까요, (웃음) 꼭 하고 싶은 분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어서 했는데, 아니라면 빨리 나오는 것도 괜찮아요.

 

(임선화 학생 질문) 빨리 나오는 게 흠이 되지 않나요?

그런 걸 흠으로 보는 회사는 가지 마세요. 생각이 멈춰 있고, 썩어있는 거예요. 요즘은 보수적인 언론도 딱딱하지 않고 젊어요. 돈을 잘 주고 일이 재밌으면, 위에서 그래도 견딜 수 있겠지만, 그런 회사치고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데가 많을 것 같지 않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종철 편집장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무엇인가요?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아닐까요? 저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 못 버는 거 싫거든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도 버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 [직업사전] 기자 - 업무, 연봉, 전망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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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지다 2015-05-28

    이 잡지 즐겨보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잘 봤어요 ^^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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