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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2. 한국MSD,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3.11.29. 조회수 340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항암제 셀프 주사 시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면역항암제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이 새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로슈의 ‘티쎈트릭’ 등 주요 면역항암제들을 피하주사로 맞게 되면 이 약들과의 병용 요법을 노리는 의약품 개발 시장에도 피하주사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경우 병용 요법이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의 의약품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피하주사(SC) 방식은 약물을 혈관(정맥)에 투여하는 기존 정맥주사 방식보다 투약이 간편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면역항암제의 종류마다 다르나, 키트루다의 경우 정맥주사 방식의 투약 시간은 30~60분 걸리는 데 비해 피하주사로 맞으면 투약 시간이 3~8분으로 짧아질 수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피하주사 방식 개발에 한창이다. 로슈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피하주사 제형은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미국 머크(MSD)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정맥주사와 피하주사가 동시에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 mRNA 암 백신 관심 급증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계기로 mRNA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기술은 감염병 예방 백신을 넘어 암 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m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암 분야에서는 이미 mRNA가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모더나는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암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엔테크도 로슈와 함께 췌장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mRNA 기술은 확장성뿐 아니라 빠른 개발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mRNA 백신의 경우 제조까지 2~3주면 충분하다. 단백질 기반 백신은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2. 한국MSD, 최신 트렌드

* 가다실9 접종 아동, 10년간 HPV 예방 효과 확인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진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9을 접종한 9~15세 남녀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 후 10년간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 10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가다실9을 1년 내 3차까지 접종 완료한 9~15세 남아 301명과 여아 971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10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로, 한국을 포함해 5개 대륙 13개국(한국, 미국, 스웨덴, 벨기에, 스페인, 대만, 태국,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폴란드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남녀 모두에서 3차 접종 후 10년 차에도 지속적인 HPV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가다실9을 접종한 여아에서는 백신이 예방하는 HPV 유형 관련 고등급질병(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 2/3, 상피내선암[AIS], 외음부상피내종양[VIN], 질상피내종양[VaIN]), 특정 암(자궁경부, 외음부, 질) 또는 외부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병이 10년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남아의 경우 백신이 예방하는 HPV 유형 관련 질병(음경상피내종양[PIN]), 특정 연구 대상 암(음경, 회음부, 항문 주위) 또는 외부 생식기 사마귀 사례가 없었다. 가다실9의 장기 추적 연구 데이터는 가다실9 완전 접종을 통해 HPV 관련 질환은 물론 암의 발생을 장기간에 걸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리얼 월드 데이터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13개 암 적응증에 대한 ‘키트루다’ 급여 확대 검토 신청
한국MSD가 국내 암 치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 적응증에 대한 ‘키트루다’ 보험급여 기준 확대 검토를 신청했다. 이번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 신청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등 총 13개 적응증에 대해 이뤄졌다. 이들 암은 환자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공격적이지만 대체 약제 또는 급여 인정되는 최신 치료법이 없어 접근성 향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1개 약제의 수많은 적응증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급여 확대 과정이 지난하고 승인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들의 비급여 적응증이 점점 쌓여가는 상황에서, 한국MSD의 이 같은 결정은 성패를 떠나 제약 회사로서 제대로 된 사명을 몸소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4개 암종에 대한 7개 적응증에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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