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 미래 모빌리티 핵심은 ‘SDV’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전자/부품/IT업계까지 모두 자동차 운영체제(OS) 구축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 경쟁에 한창이다. 전기자동차로 시작된 미래 모빌리티의 종착지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이동하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운전자가 차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경험을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기회’로 보고 있다. 완성차업체는 물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과 관련된 모든 전자/전기/부품/정보기술(IT)업체들이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이유다.

*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움직임
2030년이 되면 반도체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가장 뜨거운 시장일 모빌리티에서 단연 화두는 소프트웨어와 전장화이고, 이를 맨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반도체 내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성차업체, 반도체업체, 정보기술(IT)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이 반도체 내재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코로나19 시기,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겪으면서 자체 생산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반도체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내재화를 선택한 것. 더 이상 기존 반도체 기업 칩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칩을 만들어 모바일 제품 성능을 크게 높인 애플처럼 자체 반도체 개발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완성차 기업으로는 폭스바겐이 2021년부터 반도체 내재화를 선언하고 나섰고, BMW는 반도체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체 수급의 길을 찾고 있다. 전장 기업으로는 보쉬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TSI반도체를 인수, 2026년부터 전기차용 탄화규소(SiC) 파워 반도체를 생산할 방침이다.

* 보쉬, 반도체 기업으로 변신
보쉬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30억 유로(약 4조 원)를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보쉬의 이런 움직임은 유럽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EU는 유럽 역내의 반도체 생산을 세계 총생산의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 지원법을 만들어 반도체 생산 기업에 보조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보쉬는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이미 독일 드레스덴과 로이틀링엔에 반도체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 미국 반도체 회사인 TSI반도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보쉬가 만드는 반도체는 삼성이나 대만 TSMC처럼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부문은 아니지만,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고, 대대적인 반도체 투자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반도체 부문에서 존재감을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 모빌리티(Mobility) 사업부문 개편
보쉬그룹은 모빌리티의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의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도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에 보쉬는 이동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하드웨어 전문성을 더욱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4년 1월부터 모빌리티(Mobility) 사업부문을 개편, 이를 통해 사업부 간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쉬의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3만 8,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