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는 가격 정책을 펼치며 고급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차량의 일부 사양을 빼는 대신 가격을 낮춰 주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을 배제하는 한편, 고가 모델 중심의 럭셔리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영업 방침은 2022년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Analysis 2

전기차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전기차 라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최초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MW와 양강 구조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도 해석된다.

2002년 설립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산하 회사로 메르세데스벤츠 제품을 수입, 판매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성공의 아이콘’, ‘사장 차’, ‘회장 차’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수입차 중에서도 유독 고급 차라는 이미지가 강한 자동차 브랜드다. 이 같은 이미지를 만든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화 전략 덕분인데, 이를 위해 소형차급 엔트리 모델을 축소하고,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준대형 이상 세단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수년간 수입차 1등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라인은 전기차 모델이다. 2022년 상반기에 EQA, EQB, EQS와 같은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S클래스를 출시했고, 독일과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차 인증을 받아 특정 지역에서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한국 정부와도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통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부터 운영체제를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로 변경해 내비게이션, 동영상 등 차내 편의 사양인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확장한다. 또 자율주행, 차체와 편의 장비, 충전 등 자동차 사용 중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 관리가 용이해져 개인 취향에 맞는 양질의 자동차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1. 경쟁 사업자

BMW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이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BMW코리아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인 BMW 그룹이 100% 투자한 국내 현지법인으로 1995년 수입차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BMW, MINI 그리고 BMW 모토라드에 이르기까지 BMW 그룹의 3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BMW는 1~8시리즈를 기본으로 고성능 스포츠 차량인 M 모델, 사륜구동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인 X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차종과 모터사이클을 구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차량인 인디비주얼 모델의 판매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무려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BMW는 2022년 7월 벤츠를 제치고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이다. BMW의 모델 다양화 전략이 그 인기 비결로 꼽힌다. 2023년 상반기에만 i4, NEW 2시리즈 쿠페, NEW 8시리즈를 출시했고, 2023년 하반기에는 NEW X7, NEW 7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BMW X3 2.0은 SUV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 3위에 올랐다. 이처럼 SUV와 세단이 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BMW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또 BMW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모델 다양화와 모델 내 파워트레인 선택의 자율성을 제공하는 것이 판매량을 견인한 이유 중 하나로 평가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997년 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가 100% 투자해 한국에 설립한 볼보의 자동차 신품 판매업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계열 분리돼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별개의 회사다. 볼보의 판매량은 2012년 1,768대에서 2022년 1만 4,431대로 연평균 23% 성장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업체는 볼보가 유일하다. 벤츠, BMW 양사가 점유율 과반을 차지한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는 스웨덴의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스웨디시 럭셔리(Swedish Luxury)’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튼튼한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이 여세를 몰아 한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볼보는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전기차 ‘EX90’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