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내비게이션에 도전하다]
3학년 과정에서 네트워크를 배운 뒤 수업 기간에 수행했던 프로젝트보다 큰 프로젝트를 수행해 상용화 할 수 있는 산출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당시 블루투스 비콘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던 두 명의 선배와 팀을 이루었고 친구 한 명이 추가되어 총 4명의 프로젝트 인원을 구성하였습니다.
1차적으로 전국 대학생 ***** 경진대회에 출품하여 서류통과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에서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사업성이나 상업성에 대한 생각은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어려웠습니다. 프로젝트의 3요소는 품질, 예산 그리고 일정 입니다.
하지만 사업제안서를 쓰는 과정에서 주어진 상황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떤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지, 수요가 있을지,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만 프로젝트를 바라봤다면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관리자와 프로그램 사용자의 입장에 서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실내 내비게이션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고객층을 시각장애인으로 잡았고 몇몇 복지관에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시각장애인들은 외부에서는 안내견의 안내를, 내부에서는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한 비콘의 수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삼각측량법을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생각했을 때 비콘의 수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시장에서 실내 내비게이션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실패 속에서 얻은 교훈]
서류가 통과되고 발표를 위하여 개발을 하던 도중 중대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처음 설계했던 대로 기능을 만들었고 작동이 되었지만 정확도가 너무나 떨어졌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비콘의 감도를 올리는 작업을 하기도 했고 거리계산 공식을 수정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정이 짧아 결국 오차범위가 큰 상태로 발표를 하였고 최종탈락을 하였습니다. 뒤에서 지켜보던 교수 한 분이 발표가 끝난 후 따로 불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블루투스를 이용한 삼각측량법은 방해전파 때문에 오차범위가 너무 심하여 다른 방법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내측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 일지라도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잘못된 점을 고치고 개선시키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면 실패이지만 이 과정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사업제안서를 고민하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학부에서 배웠던 DB, 네트워크, 안드로이드 등을 집대성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수행해보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교훈이 되는 프로젝트 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으로 다음해 공모전을 무사히 수행 할 수 있었고 입사 후에도 교훈으로 삼아 완벽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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