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시험을 본 후 지원했던 학교 모두 탈락했을 때가 제가 가장 좌절했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남들 모두 진학하는 학교에 저 역시 문제없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원했던 모든 학교에서의 탈락 소식을 듣고, 제 자신에 대한 패배의식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미래에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사는 목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표가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대학교는 졸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재빨리 마음을 다시잡고,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에게 다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목표와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1년 동안 다시 공부하니, 1년 후에는 지원했던 학교 2곳이 합격해서 노력으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1년이 지나고 느낀 것은 저에게는 단순히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닌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해서도 목표와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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