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대학 새내기이고, 웹/출판디자이너 일을 그만둘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수/재수 후 올해 대학에 가게 된 새내기이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겸 경력도 쌓을 겸 수험 생활 중 디자인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 한 중소기업에서 웹/출판물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방학동안 단기로 근무하고 그만둘 생각이었으나 대표님께서 학교 다니면서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고 하셔 연장계약을 하였으나 고민되는 부분이 많습니다.[지금 다니는 회사]👍 - 재택근무를 하게 해 주십니다.-시급 12000/출근 시 15000-종종 싫은 소리를 듣지만, 이 정도면 배려를 많이 해 주는 편이라 생각합니다.-제 전공 관련이라 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 재택근무를 하게 해줬으나 그 첫날부터 출근 요청을 하셨는데, 너무 자주 요청하시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출근길이 멀어요. 저는 경희대 국캠쪽(수원)에 살고 회사는 강남 도곡에 있습니다.-정치적 색이 강한 책이나 콘텐츠 제작을 요청하실 때가 꽤 많아 괴롭습니다.-미대라서 큰 과제, 시험과 회사의 일 많은 시즌이 겹칠 때 견디기 많이 버거울 것 같습니다.[퇴사하고 많이들 하는 근로장학생만 하기]👍-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회사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낮습니다.-과제 많은 시기나 시험기간에 양해를 구할 때 상대적으로 덜 눈치보입니다.-집과 가까운 곳 또는 제 생활권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시급 9160~12500 경제적 자유도가 낮아집니다.-재택근무는 절대 못합니다.-딱히 스펙이 되지는 않습니다.미래와 경제적 여유를 생각한다면 회사를 다니는 게 맞지만, 그만큼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원래도 우울증이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회사에서 돈을 벌어도 입학준비금을 겨우 마련한 저에 비해 일하지 않아도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교 생활을 하는 주변 학우들을 보며 현실을 비관하게 되네요. 이래봤자 저만 안 좋은데 말입니다..!!그리고 업무가 디자인보다는 거의 사무보조에 가까워 사실상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업무에 회의감을 많이 느껴요. 제 시간을 무의미한 업무에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시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 대학생활 초반에 소소하게 해 보고 싶었던 작업 활동들, 부업이나 프리랜서 일 등에 할애할 에너지와 시간도 없어집니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벌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조금 쪼들려도 정말 필요한 만큼만 벌고 저를 위한 시간을 더 만들 수 있는 쪽을 택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불건강해지더라도 경제적 자유와 경력을 쌓기 위해 버티는 게 좋을까요?고심 끝에 질문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