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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학 새내기이고, 웹/출판디자이너 일을 그만둘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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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판물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저도 웹디자이너이긴합니다.
아직 사회초년생이고 저의 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올린다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에 일에 크게 발목 잡히지 말고
퇴사하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네요.
지금은 퇴사를 하고 그 남는 시간을 `나를 위한 디자인`에
쏟아야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알바를하면 물론 경력은 쌓이겠지만 완성되지 않게 아둥바둥한
경력은 나중에 내가 보고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경력이다? 전혀요.
내가 좋아서 디자인을 시작했어도, 나의 `본 업`으로 디자인을 하면
항상 시간에 쫓깁니다.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보채지는게 많아지고, 다른 사람의 시각에 맞춰지면서
내가 잘했던 본연의 디자인을 잃게 됩니다.
그렇기에 본 업을 디자인으로 하실 생각이시라면
나의 디자인을 잃지 않기위해 조금 더 탄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더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돈이 필요하시다면 그냥 단순한 알바하시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딱 그 무렵에 카페 일 했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미대에 다녔습니다. 그 친구랑 친해져서
그림을 배우다가 디자인을 시작했는데, 디자인을 업으로 시작했다면
저는 디자인을 안했을 것 같습니다. 그 친구도 회사 다니다가 카페로 온 이유가
디자인을 모르는사람이 평가를 할 때가 많으니까요.
`너 미대다녔으니까 잘하겠네~`, `이것 밖에 못해?` 등등.
긴 글에 저도 긴 답변이 되어버렸네요.
부디 소중한 20대의 시간을 남을 위해 쓰지마세요. (퇴사 !)2022-03-12 작성 -
개인적인 생각은 재택근무 보장해 주기로 협상을 하는것이 우선입니다. 비대면 강의라 재택 근무가 보장이 된다면 재택근무를 하는것이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쓰니한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저도 새내기때 재택근무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3학년 쯤에 가서 인턴과 동아리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되어 경력도 경력이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하면서 온라인 강의 열심히 들어요. 충분히 장학금 탈 수 있어요. 두마리 토끼 다 잡으면 좋잖아요^^ 지금 당장 그만 뒀다가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그땐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요? 언제 대면으로 전환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돈을 든든하게 모아 놓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택은 쓰니가 해야겠지요?ㅎㅎ
2022-02-28 작성 -
현직 채용의사결정자입니다.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에서 제일 먼저 거르는게 종교관련 디자인들이에요.
일단 포트폴리오 수준미달인것이 많아서 뒷장까지 열람하지도 않습니다.
정치색 강한 출판물도 같은 맥락에서 거릅니다. 결론은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습니다.
거리도 멀고 업무수준이 일관적일 수 없다면 차라리 학교근처에서 알바를 하는게 백배 낫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제 기간에 납기가 안되면 업체에서 해당 사유로 알바비 지급을 하지 않을수 있어요.
그러니 확실한 알바를 하시는게 좋아요. 다른 전공임면 모르겠는데 미대는 과제 자체도 빡셀텐데요.
학비만큼 뽑아 먹어야죠!2022-02-24 작성 -
현재도 프리로 일하고있지만 제일 우선조건이 가까워야한다는것에 변함이 없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너무멉니다.
수원이시면 수원쪽이나 최대안양 가산디지털쪽만 알아보셔도 충분히 대처할곳을 찾을수있을거라 봅니다.2022-02-22 작성 -
4년차 BX디자이너입니다.
일단 저는 고여가고있는 상황인데(??), 굉장히 열심히 살고있는 친구분을 보니 현업자인 저한테도 큰 자극제가 되네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엄청 힘든 것 같고 상황을 더 어렵고 심각하게 받아드릴때가 많았어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해결될 것도 안되더라구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개인 작업을 할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린 `디자이너` 잖아요?
제너럴도 좋지만, 스페셜리즘이랑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나고보니 그런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시기도 대학생이라는 시기를 제외하면 얼마 없더라구요.
글의 길이나 정리된 포인트들을 보면 지금 하고있는 고민들이 굉장히 깊으신 것 같은데, 그런 깊은 고민이 작업물에 녹아들 수 있게끔 환경조성을 하시는게 좋아보여요.
그리고 그런 작업물들이 모여 우리 친구분의 미래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을 평생 업으로 삼게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쌓아둔 경험치가 나중에 친구가 실무에서 큰 벽을 만났을 때 그 벽을 부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깊게 고민하지말고, 벌써부터 돈에 얽매이지말고 더 큰 가치를 찾아서 그런 경험들을 쌓는데 힘써보시는건 어떨까요?2022-02-22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