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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을 읽다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 해서 답장을 남기게 되었어요.
지금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명확하게 `디자인 일이 흥미가 없고 맞지 않아서인지, 직장의 근무 환경이라던지` 조금 더 고민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저도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3년동안 하면서 사이드 잡으로 바리스타 일을 해왔는데, 근무지가 폐업을 하면서 저도 20대 후반에 지금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 들더라고요... 글쓴이님은 3년동안의 경력도 있으시고, 정말로 디자인 직무 자체가 실증이 나는거면 여러 다른 직무들을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경력이 어떻고, 무엇이 좋고 싫고 다 떠나서, 20대 후반이면
늦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3년이라는 경력도 있으시고, 열심히 달려오셨잖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당장 무엇인지, 그 기준이 페이가 되었든, 근무 환경이 되었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라리 여행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잠시 머리랑 마음을 비워준다 생각하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달라질 수도 있는거고, 걱정으로 이 일이 맞나 생각했던 일이 디자인보다 더 적성에 맞으실 수도 있는거니까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지라 사실.. 글쓴이님의 하소연, 답답한 마음에 저도 남일같지가 않은데 꼭 당장 급한 선택을 하시는 것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면서 계속 달려오셨으니, 잠깐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라 생각을 저는 해도 절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당장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때에는 글쓴이님께 더 좋은 선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체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을 합니다. 불안하고 주변에서는 다들 자리잡는 친구들도 많으니 저도 초조하지만. 성공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말고 저희 꼭 저희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요. 이렇게 얘기를 저는 꼭 해드리고 싶어요! 같이 힘내요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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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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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디자인 일이 싫은데 하고 싶은건 없어요. 삶에 멘붕이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