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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 일이 싫은데 하고 싶은건 없어요. 삶에 멘붕이 온 것 같습니다.
4년제 디자인 전공 후, 디자인 직군으로 3년동안 경력을 쌓았습니다.
안정적이고 페이가 보장되는 중견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올해초부터 꾸준히 지원서를 냈지만, 매번 서류부터 탈락합니다. 제 디자인 실력이 출중하지 않기 때문이겠죠..ㅜ
문제는 중견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디자인업에 종사하고 싶지 않은 제 마음입니다..
디자인업을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평생을 중소기업에서 250만원 받아가며 디자인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중소기업에서 디자인 일을 한다면, 제 스스로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 보다 페이가 좋은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20후반에 인생이 꼬인 것 같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 두서없이 여기에 적어보았습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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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을 읽다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셨으면 해서 답장을 남기게 되었어요.
지금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명확하게 `디자인 일이 흥미가 없고 맞지 않아서인지, 직장의 근무 환경이라던지` 조금 더 고민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저도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3년동안 하면서 사이드 잡으로 바리스타 일을 해왔는데, 근무지가 폐업을 하면서 저도 20대 후반에 지금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 들더라고요... 글쓴이님은 3년동안의 경력도 있으시고, 정말로 디자인 직무 자체가 실증이 나는거면 여러 다른 직무들을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경력이 어떻고, 무엇이 좋고 싫고 다 떠나서, 20대 후반이면
늦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3년이라는 경력도 있으시고, 열심히 달려오셨잖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당장 무엇인지, 그 기준이 페이가 되었든, 근무 환경이 되었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라리 여행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잠시 머리랑 마음을 비워준다 생각하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달라질 수도 있는거고, 걱정으로 이 일이 맞나 생각했던 일이 디자인보다 더 적성에 맞으실 수도 있는거니까요. 저도 비슷한 상황인지라 사실.. 글쓴이님의 하소연, 답답한 마음에 저도 남일같지가 않은데 꼭 당장 급한 선택을 하시는 것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면서 계속 달려오셨으니, 잠깐 쉬면서 재충전을 하는 시간이라 생각을 저는 해도 절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당장은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때에는 글쓴이님께 더 좋은 선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체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을 합니다. 불안하고 주변에서는 다들 자리잡는 친구들도 많으니 저도 초조하지만. 성공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말고 저희 꼭 저희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요. 이렇게 얘기를 저는 꼭 해드리고 싶어요! 같이 힘내요 저희!2022-09-23 작성 -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그러면서 중견기업 이상으로만 생각하고 계시다면 직무를 바꿔보시는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일이 즐겁고 마냥 행복할 순 없지만 그런 마인드라면 그 어떤 업무를 해도 지옥같을 것 같아요
스스로 취미를 만들거나 여러가지 안해본 것들을 경험하고 도전해보면서 하고싶은걸 찾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2022-09-23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