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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 진로 고민입니다.

조회수 1,075 2022-02-12 작성

비록 이 글의 카테고리는 디자인으로 잡았지만, 꼭 디자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인생를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께서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디자인 비전공자이고, 경력도 없던 사람입니다.


원래 다른 분야 전공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작년 중순부터 일 다니면서 국비지원으로 반 년 정도 디자인 학원 다니며 툴이랑 기초적인 시각디자인 내용을 배웠고, 하던 일을 그만 둔 후엔 학원 다니며 짧게 배운걸 바탕으로 현재 병원 홍보팀에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중입니다.


비전공자인건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 없고, 계속 방에서 혼자 취업준비를 하려니 공백기도 생기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안좋아서 우선 경력 없는 것이라도 좀 커버를 하고, 일하면서 돈도 벌고 사회생활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것이 방구석에 혼자 있는 것보단 더 나을 것 같아 6개월 계약직이라도 한다고 한건데요.


약 두세달 후면 계약기간이 끝나서 새로 일자리를 알아봐야하는데. 여전히 진로에 대해 고민입니다.


단순히 툴 다룰 줄 안다 이게 아니고 전공지식? 전문지식? 그런 것들을 갖추기 위해 전문적인 공부도 하며 비전공자라는 약점도 없애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사이버대학 편입해서 2년 다니고 학사학위? 받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2년 정도의 시간을 쓰고 사이버대를 나오면 제 나이가 딱 30이 될텐데...

과연 지금 상황에서 시간을 투자해서 사이버대를 다녔을 때, 졸업하고 30살이 되었을 때 정상적인 곳으로 취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고(물론 그 2년동안 사이버대만 하는게 아니고, 가능하다면 일을 해서 경력도 쌓고 모션그래픽이든 HTML&CSS 든 다른 분야도 공부를 할 겁니다.)


어찌해서 취업을 했더라도 디자인 쪽이 수명이 짧다고 많이 들었는데 몇 년 후 삼심대 중반이 되면 다시 미래를 고민해야하는건 아닌지 고민이 됩니다.


기껏 시간 투자했는데 사이버대는 안쳐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당연히 정규 4년제보단 아래로 여기는게 맞겠지만, 음 제가 말하는건 비전공자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옛날엔 조건 안좋아도 내가 좋아죽을 정도로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 이런 마음이 가득했는데, 처음 하던 일을 관두면서 그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생명이 위험하거나 내가 정말 이건 정을 못붙이겠다 싶은 일 아니면 어지간하면 다 재미붙이고 열정 가질 수 있어서 꼭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짧게나마 학원 다닌 것도 있고 하는 일도 관련은 있으니 디자인을 얘기하고 있지만...


나는 무조건 꼭 디자인을 해야한다 이게 아니라서, 차라리 내가 똑같이 2년 정도 투자해서 다른 분야의 전문자격을 따든, 심리나 언어치료 같이 다른 사이버대 전공을 이수하고 그 분야로 가든 다른 더 안정적이고 좋은 길이 있다면 그 길로도 가고 싶기도 합니다.


글이 좀 많이 두서없이 지저분한데 고민을 정리하자면


1. 디자인 분야에서 비전공자라는 약점을 없애기 위해 사이버대학에 편입해서 전공 공부도 하고 학위도 갖추려고 하는데, 과연 이게 효율적일까? 아니면 사이버대 별로 쳐주지도 않으니 비전공자로 남더라도 그 시간을 취업하고 일하는데 쓰는 편이 나을까? (후자가 공부를 안한다는건 아닙니다. 뭐가 되었든 어느 분야로 가기로 마음먹었으면 전문적인 공부는 해야하니까요.)


2. 디자인 분야의 수명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힌 모르겠습니다. 케바케도 있을테고요.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것 같은데... 비전공자에 실력이 잘난 것도 아닌 제가 디자인으로 계속 가기로 마음먹는다면 과연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 이것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물론 계속 공부하고, 영상이나 웹디자인 쪽도 공부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도 정말 자주 듭니다.

`몇 년 후엔 지방의 식품공장이나 중소규모의 공장에서 최저에 가까운 돈 받으며 쇼핑몰 관리 같은 일만 하다가 나이 들어서 막막해지게 되는건 아닐까...`

(이 쪽을 비하하려는게 아니고, 채용 공고 보면 최저 수준의 급여를 올리거나 리뷰가 안좋은 곳이 대부분 이런 곳이더라구요.)


차라리 꼭 디자인 고집하는게 아니니 위에 말한 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쓸거면 다른 분야를 준비하는데 쓰고 취업하는게 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다면 언어치료나 심리 이런 분야 생각중입니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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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6034421 제품디자이너 / 13년차 Lv 3

    현직 팀장 채용 심사관입니다. 학벌 중요합니다. 누가 안중요하다는지 경력안되는 사람들이나 안중요하다고 하지 기업에서는 학벌봅니다. 사이버대학은 나오나 마나 입니다. 편입을 할려면 인서울 아니면 수도권 이름있는 대학의 편입은 하셔야 됩니다.
    학벌이 다가 아니라 학교를 다니므로 거기에서의 교류랑 대학생일때만 할수 있는 커뮤니티 및 산학을 보는겁니다.
    포폴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벌도 중요합니다.
    학벌은 좋은데 포폴은 별로인사람은 있어도 학벌이 별로인데 포폴이 퀄리티가 좋다? 단한명도 없습니다.
    디자인직업 상위중견급을 가지 않는이상 수입이 좋지 않습니다.
    물론 ux 분야로 빠지면 조금 나은벌이가 되지만 그외에는 급여가 높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잘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재대로된 디자인을 하고 싶으시면 이름이 있는 4년재로 편입하셔야 됩니다. (상명대 이상급은 되야 됩니다.)
    그리고 수명도 길지 않습니다. 40 중반이상에 어디 가지를 못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지만 그런분들은 잘 뽑지도 않으며 스타일도 올드한 경우도 많습니다.. 매번 노력해야 되지만 그만큼에 대우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생각하세요 정말 좋아하지 않는이상 나이먹으면 다 나가 떨어집니다.

    2022-02-15 수정
  • 1. 디자인은 포트폴리오가 거의 다라 학벌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문성을 갖춰보이고 싶으시다면 학교를 다니느니 그 시간에 차라리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따는 게 훨씬 도움 될 것 같습니다.

    2.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고, 디자인 뿐 아니라 어떤 분야든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디자인을 선택하셨을 당시에도 분명 치열한 고민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일을 하면서 `아 이 길은 진짜 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이상 이쪽 분야에 좀더 애정과 열정을 갖고 파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먼 미래를 고민하는 일보다 현재 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다음 챕터가 펼쳐집니다. 그럼 지금처럼 막연한 고민이 아닌 좀더 구체적인 고민을 하시게 될거예요. 영상과 웹디도 공부 중이라고 하셨는데 실력만 있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싶어요.

    저와 성격이 비슷하신 것 같아 못 지나치고 답변 남깁니다.

    2022-02-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400379 제품디자이너 / 4년차 Lv 3

    이런 마음이라면 뭘 하든 이거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라 생각하지 않을까요 .. 디자인은 문턱이 낮아서 문제인건지 모르겟지만.. 다니던 회사에 비전공자여도 글쓴이분처럼 학원다녀서 회사 온 친구들 있었는데 이거 아니면 안될거 같다는 마음으로 면접보러다녔고 붙었다 했엇음.

    2022-02-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317561 소프트웨어개발자 / 4년차 Lv 2

    저는 고등학교부터 디자인 전공해서 5년 정도 디자인 공부를 하고 오히려 다른 분야로 취업을 하게되서 5년 가량 다른 일을 하다 작년에 원래 하고 싶던 디자인 쪽으로 취업하고 싶어 준비중인 사람인데 올해 29살이다보니 취업이 막막하네요...

    먼저 사이버대나 편입은 정말 경력상 필요하거나 자격증 등 습득 그리고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일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말 필요할 때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질문자님 말씀처럼 디자인이라는 분야의 수명은 정말 케바케로 실력과 어느 곳에서 경력을 쌓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30대 중후반에 프리랜서나 개인 사업체를 차리지 않거나 직장인 기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평생 직장에서 연봉협상 포기하고 일한다고해도 40대 전후면 오래 일했다고 봅니다.

    저도 디자인 전공하고 다른 분야 일하면서도 편집, 영상 학원다니면서 배웠었는데 요즘은 워낙 전공자도 비전공자도 학원이나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서 포토샵, 일러스트는 기본이고 기타 프로그램을 많이 습들할 수 있는 환경이라 솔직히 결국은 우수한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툴 사용이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재 배우신 웹디자인과 영상 쪽 포트폴리오를 다져두시고 디자인을 계속 하신다는 전제하에 웹디자인을 할지 영상 쪽을 준비할지 혹은 그 외의 것을 준비할지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웹디를 하실거면 UX/UI관련 부분도 학습하시고
    영상이시면 모션그래픽과 시네마4D 등도 하셔야겠죠

    제 주위만 보더라도 지금은 디자이너가 단순히 포토샵, 일러스트 툴만 사용할 수 있다고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웹디 - UX/UI -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런식으로 어차피 야근이나 근무 강도 생각하면 연봉을 생각해서 디자인하던분이 개발자 준비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자인을 계속하실거면 일단 어느 분야의 디자이너로 가고싶으신지 딱 정하시고 언어치료나 심리는 지금 현재를 위해서는 비추이고 미래를 위해서는 준비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당장에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입니다.

    2022-02-1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0745223 디자인·CAD / 6년차 Lv 2

    1.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디자이너에게 학위보다 중요한것은 포트폴리오 입니다. 알찬 포트폴리오를 꾸리면서 툴 숙련도를 올리고 감각을 유지하는 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4년제 디자인학과를 전공했으나, 학교에서 밀어주는 과가 아니어서인지 언급하신것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배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잠깐 들어갔던 캠핑회사에서 실무로 배운 것이 더 유용했고, 현재 하는 일에서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2. 저는 현재 5년째 같은 회사 근무중인 34세 워킹맘입니다. 저희 회사는 좋은 회사라고는 말 못하지만 제 나이와 환경에 비해 있기는 나쁘진 않다 생각합니다.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짧은 디자이너의 수명에 비해, 여기서는 요구조건이 크지 않아 디자인 업무를 하며 계속 다니기에 아이엄마로써도 괜찮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단점도 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은만큼 제 디자인 감각도 무뎌지는 느낌... 그리고 그래도 디자인 전공자로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데 훌륭한 업무를 하진 못하는 느낌에 대한 우울함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현실적(나이, 오래 근무하며 회사에 맞춰진 업무능력 대비 나쁘지 않은 소프트한 근무환경으로 계속 다닐 수 있음)으로는 지내기 괜찮은 회사지만 이상적(내꿈, 더 높은 수준의 디자인 능력, 그에 따라 높여질 스스로의 연봉 등) 으로 볼 때에는 적합하지 않은 회사지요. 저는 현실적인 문제로 안주하고 있지만 이상적인 문제로 언제나 갈등하고있습니다.
    이건 글쓴님이 어떤점을 치중하는지에 따라 달라져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최저까지 주지는 않네요 다행히ㅎㅎ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면 사이버대보다는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준비하여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해보길 추천합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글쓴님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일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게 어떨까요?

    2022-02-1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