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개발 직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기에, 머릿속에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막연한 아이디어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교 교수님과 함께 영어 교재 집필 과정에 참여해 아이디어 회의, 자료 검색, 문장 선정과 영한 번역, 출판사 투고 과정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저는 앉은 자리에서 5시간이 넘도록 오타나 비문이 없는지 확인하고, 더 나은 설명과 해석을 달기 위해 직역과 의역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영어를 계속 좋아했기에 그런 과정이 스트레스보다는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칭찬해 주셨던 저의 강점은 원문의 의미를 잘 살려 한국어로 매끄럽게 번역하는 능력과 막연한 아이디어를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는 능력이었습니다.
콘텐츠를 집필하고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인풋과 관찰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등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영어 교재를 접할 일이 많았고,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따로 교재를 사서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얻게 된 사실은 비슷한 문제집처럼 보여도 어떤 문제집에서는 해설집에 난이도를 표기함으로써 학생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다른 문제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영어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영어를 좋아하고, 배우고, 가르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경험들을 NE 능률 영어 콘텐츠 개발 직군에서 녹여내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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