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은 국내 식품산업의 대표 기업이다. 1978년 황등농장에서 출발하여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던 농업을 2, 3차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생산과 가공, 판매를 계열화하여 닭을 기르는 농장, 가공을 담당하는 공장, 그리고 소비자에게 시장을 하나로 묶는 삼장통합을 완성하여 국내 최초로 애그리비즈니스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식품산업의 더 큰 가능성을 열어온 하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생산성 1위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필] 하림 인사팀 윤상현 사원

2년 전 입사해 채용 및 인턴사원 관리를 맡고 있다. 집에서 치킨 배달을 주문할 때 오히려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치킨집을 자주 이용한다. 그래야 본사 제품의 문제점이나 개선할 점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진정한 하림 패밀리다.  

담당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인사팀은 관리직 사원의 채용, 교육, 평가 등에 관계되는 일을 하는 곳이다. 또한 직무와 관련된 기술과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훈련과 교육도 담당한다. 기업의 목적에 맞게 인적자원의 활용계획을 세우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재를 선발·배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평가 승진, 복리후생 등의 업무도 인사팀이 해야 할 일이다. 나는 이곳에서 채용 및 인턴사원 관리를 맡고 있다. 하림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수요를 예측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며, 고용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의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를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과 역량이 있다면?

인사팀은 기업과 직원들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성과 책임감, 비밀 엄수가 생명이다. 때문에 이런 마음가짐이 기본이다. 또한 기업과 직원의 양쪽 입장이 균형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할수록 좋다. 인사팀은 문서작업 업무가 많은 부서다. 때문에 엑셀, 한글, 워드 등 기본적인 문서 활용 능력은 필수다.

이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부서에 제대로 된 인력을 충원해 해당 부서에서 만족을 느낄 때, 개인적으로 ‘이 일이 매력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업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에 퇴사하거나 혹은 기타 채용에 대한 불만사항이 들릴 때는 그 반대다.

하림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

하림의 미션은 ‘삶의 가치 창출과 행복 나눔’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 활동을 통해 삶의 유용한 가치를 창조하고, 고객, 종업원, 주주, 사회에 즐거움과 행복을 제공하는 것이다. 때문에 섬김, 열정, 창조, 실행, 그리고 원칙을 중요시한다. 원칙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근원적인 가치이며, 핵심가치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 모두 섬김과 봉사 정신을 훌륭히 잘 가꿔가고 있다. 그만큼 근무 분위기도 좋다.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면서 협동도 잘 된다. 각 부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사팀 경우만 봐도 회식강요, 불필요한 업무지시 같은 것이 전혀 없고, 매우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직원 상호 간의 친모 도모와 명랑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호회 활동을 회사에서 지원한다. 전 사원에게 휴가비를 지급하고, 통근버스 운영, 기숙사 운영, 의료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이 잘 되어있다.

인사 담당자들이 원하는 하림의 인재상은?

하림의 인재상은 4가지다. 첫째는 식품산업 선두 기업을 위한 ‘글로벌 인재’다. 둘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개선하는 ‘창의적인 인재’, 셋째는 열정을 가지고 실행에 임하는 ‘실천하는 인재’, 넷째는 원칙에 입각하고 기준을 준수하는 ‘윤리적인 사람’이다. 한마디로 넓은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줄 알고, 스스로 과제를 창출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가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최근 하림의 가장 ‘핫’한 제품이 있다면?

‘용가리 치킨너겟’이 리뉴얼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닭가슴살 캔과 삼계탕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용가리 치킨’은 1999년 4월 출시부터 현재까지 약 20억 마리가 생산된 하림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요리 및 소스를 활용하여 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제품 ‘용가리 치킨너겟’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캐릭터 모양에 비타민이 풍부한 파슬리와 Ca, DHA, EPA 등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첨가했다. 여기에 비타민류가 추가된 영양 빵가루를 도포해 아이들의 영양 균형을 이뤄주는 간식제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영양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더해진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인 것 같다.

식품 전문 업체인 하림에 입사하기 위해 갖춰야 할 스펙(자격증)이나 전공이 있는지?

취업을 위한 준비에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입사를 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다. 또한, 그 회사의 인재상에 맞춰 필요한 스펙을 갖추는 등 맞춤형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부서 및 업무마다 필요로 하는 스펙이나 전공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산관리의 경우 IT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전공을 나온 사람이 유리하다. 기술직(냉동)은 냉동기능사 이상 자격증이 필수다. 품질관리 부서는 축산 및 식품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외자구매부는 실무 영어구사 및 영작 능력이 우수해야 한다. 인사팀의 경우는 특별히 요구하는 전공은 없다.

입사 때 면접 분위기는 어떠했나?

면접 때 분위기는 좀 살벌했다. 사장님을 포함해 임원 다섯 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했는데, 질문도 질문이지만 압박면접처럼 진행돼서 날카로운 반문에 많이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솔직히 느낀 대로 나의 생각을 그대로 말했다. 과장됨 없이 진실하게 답했던 점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면접 때 말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진실하고 아는 그대로 말하면 면접관들도 금방 알아본다. 어디서든 진실은 통하는 법이다.

하림에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 시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할지 잘 몰라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면 선배로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자신에게 맞는 회사, 그리고 어떤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대학교 다닐 때부터 염두해 두고 맞춤형으로 준비한다면, 나중에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림에 입사를 꿈꾼다면 우리 회사에 대해 충분히 조사를 하고 오길 바란다. 하림이 바라는 인재상과 필요로 하는 자격증이나 능력 등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하면 된다. 입사 후배들에게 대학 시절 꼭 경험하라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격증보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으라는 것이다. 본인의 대인관계나 인내 및 끈기 등을 함양하기 위해 사회경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여기에 여러 직무를 위한 기초 교육까지 함양되어 있다면 하림의 입사 문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