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의 주요 제품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하는 대형 마이크로 LED TV 리페어 장비, OLED 빛샘 방지 프린터 모듈, OLED TFT 배선전극 리페어 장비 등이다. 주요 판매처는 디스플레이/반도체를 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다.

EHD 코팅 솔루션의 주요 매출처는 글로벌 글래스(Glass) 1위 업체로,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의 약 6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엔젯은 지문 방지를 위한 AF(Anti-Finger) 코터(Coater)를 해당 업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그 외에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에게 디스플레이 코팅을 위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폴더블 글래스 강화 코팅에 사용하는 코터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EHD 코팅 솔루션은 2021년 890만 대에서 2024년 3,186만 대 생산을 전망하며, 모바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2009년 설립한 엔젯은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 기업이다. 독자적 EHD(전기수력학) 기술을 적용한 프린팅과 코팅 솔루션을 디스플레이/반도체/바이오 제조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영업 부문은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과 EHD 코팅 솔루션으로 나뉜다.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부문은 초미세 전극 배선과 같은 기능성 패턴을 구현하는 인쇄 기술과 잉크를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PCB 등 첨단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3D 프린터 및 3D 적층 공정까지 그 응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EHD 코팅 솔루션 부문은 나노 스케일급의 초박막 코팅을 구현할 수 있는 코팅 기술을 제공하며 광학 코팅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20nm급의 초박막 코팅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지문 방지(Anti-fingerprinting) 공정으로 삼성전자 양산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Cover glass 제조업체에 2016년부터 EHD 스프레이 코팅 양산 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7년 수출 3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이후 2022년까지 163대를 판매했다.

2018년 난반사(Anti-glare) 코팅 시스템 양산 장비를 납품했으며, 해당 기술이 자동차 CID(Center for information)의 Cover glass인 난반사 코팅 제조 공정에도 적용돼, 국내외로 장비를 납품하며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9년에는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국가 기술 경쟁력의 주요 요소인 소재, 부품, 장비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광에너지 사업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2년 4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를 적용해 같은 해 11월 상장에 성공했다.

엔젯은 수년 동안 EHD/iEHD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이를 통해 81건의 특허 등록 및 2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한 특허는 정상적으로 등록심사 및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엔젯이 등록 및 출원한 특허는 개념 특허라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경쟁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잉크젯 프린팅 전문 기업 중에는 유니젯이 대표적이다.

2002년 설립한 유니젯은 국내 최초 인쇄전자용 잉크젯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AR/VR용 장비, OLED 조명용 장비, OLED 디스플레이 패널용 장비, R&D용 장비 판매 등이다. 2007년 양산용 잉크젯 설비 라인을 출시하고, 2012년 세계 최초로 OLED Lighting Encapsulation 양산 설비를 개발 및 납품했다.

2019년 마이크로 OLED용 초박막 TFE 잉크젯 시스템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마이크로 OLED는 유리 기판 베이스인 일반 OLED와 달리 실리콘 기판으로 만들어진다. 작은 화면을 가까이서 봐야 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에 적합한 패널이다. AR 글래스 분야가 확대되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22년 부지 면적 3,100㎡, 건축 연면적 4,800㎡의 신사옥을 준공하며 유니젯의 마이크로 OLED용 박막봉지(TFE) 잉크젯 장비 생산 능력은 기존 연간 15대에서 30대로 늘어났다.

유니젯은 배터리 및 소재사 생산 라인에 잉크젯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치과용 3D 프린터를 상용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주력인 잉크 기술을 바탕으로 2027년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