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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STX중공업,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11.10. 조회수 4,683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STX중공업의 위협 요인


Analysis 1. M&A 이후 노사 갈등 가능성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기 이전, HSD엔진과 M&A에 성공한 한화는 최근 HSD엔진과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HSD엔진지회는 HSD엔진 창원 공장 및 서울 중구 한화 사옥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 및 1인 시위를 벌이며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과의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조선사와 선반엔진사의 M&A라는 점, 과거 매각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 노사와 논의 없이 인수 절차가 이뤄졌다는 점 등에서 STX중공업의 사례와 매우 유사한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Analysis 2. 25%에 불과한 제조설비 가동률
STX중공업의 주요 사업은 선반엔진 및 엔진 부품 사업이다. 과거 플랜트 사업 등도 영위했으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관련 사업이 축소하고, 지금은 선박 저속 엔진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다. 현재 STX중공업의 연간 선박 엔진기계 가동률은 25%에 불과하다. HD현대그룹은 제3자로부터 수주하는 선박엔진 제조 사업 역량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이번 인수로 인해 제조설비 가동률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지만, 가능 여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Opportunity: STX중공업의 기회 요인


Analysis 1. HD한국조선해양에 피인수
대형 선박용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중공업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 선박용 엔진에 특화된 STX중공업을 인수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엔진 수요에만 대응하고, 중소형 선박 전문 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STX중공업이 맡아 각자의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이익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계열 고객사를 통해 일정 수준의 일감을 보장받는 기업은 상시 외부 수주에 의존하는 기업보다 고정비 부담 완화를 위한 안정적 매출 확보가 보다 수월할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영업이익을 낸 것과 달리 HSD엔진과 STX중공업은 적자와 흑자를 오간 것도 이 때문이다. STX중공업으로서는 HD한국조선해양에 인수된 만큼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이 안정적 매출을 보장하는 고객사가 된다.


Analysis 2. 친환경 선박 전환기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넷 제로(탄소 중립)’를 선언하자, 저탄소 연료 사용과 친환경 선박 전환 압박이 거세졌다. 통상 30년마다 찾아왔던 선박 교체 사이클이 약 10년 당겨졌다. 이에 현재 HD현대그룹 내 조선 3사뿐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조선소에서도 HD현대중공업에 점점 더 많은 엔진 발주를 넣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엔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탄올 엔진 제작 기술을 갖춘 HD현대중공업에 주문이 쏠리고 있는 것. 이에 대한 수혜는 계열사로 편입된 STX중공업도 그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Weakness: STX중공업의 약점


Analysis 1. 대표적 사이클 산업
조선업은 반도체 산업과 함께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힌다. 조선업의 사이클을 만드는 요인으로 경기 변동, 선박 건조 기간, 교체 주기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경기 변동과 선박 건조 기간은 3년 전후의 단기 사이클을 만드는 요인이며, 선박의 교체 주기는 30년 정도의 장기 사이클을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의 조선업은 장기 사이클 관점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선박의 연비 효율이 중요시되면서 선박의 경제적 수명이 25년 미만으로 줄어 교체 주기의 도래가 임박한 상황이다. 2023년을 기점으로 슈퍼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몇 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다. 지금의 슈퍼 사이클은 2002~2007년 2차 슈퍼 사이클 이후 근 15년 만이며, 이 기간 조선사들은 큰 부침을 겪었다. 슈퍼 사이클 이후의 상황은 선박 엔진기계를 만드는 STX중공업에도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Analysis 2. 급증하는 수요에 부족한 인력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나 최근 2년간 대규모 수주를 하면서 생산인력 등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조선사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는 장기간의 조선 산업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반도체 공장 등 다른 현장으로 떠난 인력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어려운 작업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도 인력난의 요인으로 꼽힌다.



Strength: STX중공업의 강점


Analysis 1. 조선업 슈퍼 사이클
조선업이 아주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았다. ‘슈퍼 호황’이라는 말까지 붙을 정도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시기로 불리는 2007년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 세계 평균 선박 건조 가격을 100이라고 본다면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0을 넘겼다. 이 중에서도 국내 조선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글로벌 선박 수주의 44%를 국내 조선사가 따냈다. 이는 조선 3사의 수주 목표치 달성률만 봐도 알 수 있다. STX중공업을 인수한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이미 96.9%를 채웠다.


Analysis 2. 글로벌 톱티어 선박엔진 기업
선박의 여러 기자재 중 엔진은 선박 건조 가격의 1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기자재다. 이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부, HSD엔진, STX중공업 등 국내 엔진 3사가 글로벌 톱3다. 3사가 글로벌 선박엔진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 중 세계 1위는 2022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5% 이상을 차지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2위는 HSD엔진, 3위는 STX중공업이다. 세계 1위 부품 기업인 HD한국조선해양과 3위 기업의 만남인 만큼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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