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ooo BUDDY라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ooo BUDDY는 서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들이 한국에 잘 적응하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입니다. 저는 동아리에 들어간 첫 학기부터,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국 학생 6명, 외국 학생 20명으로 총 28명의 조원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감이 컸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현지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저도 한국에 온 외국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저는 동아리 리더로서 저희 조의 한국인 친구들과 먼저 친밀감을 다질 수 있는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인 친구들끼리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내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후, 28명의 조원과 매주 주말마다 서울 시내 곳곳을 관광하고, 분당으로 번지 점핑을 가는 등 여러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외국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평상시에 자주 연락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 계약 문제, 휴대폰 개통 문제 등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친구들이 든든하게 함께 있다는 안정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업 때문에 조원들이 하나둘씩 동아리 모임에 불참하면서 동아리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때, 저는 다른 ooo BUDDY 팀들처럼 팀 활동이 흐지부지 끝나도록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조장으로서, 조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참여를 강제하지 않았고, 대신 누구나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는 ‘점심 모임’을 꾸준히 가져서 소속감과 결속력을 다졌습니다. 또한,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안부를 묻고 조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8명의 친구들 모두 마지막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동아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글자수 1,012자1,712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