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한 후, 20살부터 2년간 수학학원에서 일하며 고등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에는 긴 시간을 일하지 않고 방학에만 틈틈이 일하면서 용돈벌이로 하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방학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이 들고, 다른 선생님들과 친분도 쌓게 되면서 학원에 대한 애착이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학기 중에도 수업이 끝난 후에 학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챙겨주셨습니다. 그 보답으로 저 역시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첫 번째로 추가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시험문제는 교재와 문제지를 참조하여 만들고 답안지와 해설지는 문제를 직접 풀어서 만들었습니다. 이 시험은 수업이 끝난 후에 그 자리에서 풀도록 했습니다. 시험문제를 만들다 보면 퇴근시간보다 훨씬 늦게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또한, 시험 결과는 학생 별로, 단원 별로 나눠서 엑셀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보충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진행한 추가시험에서 특정 단원에서만 약점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그 부분에 대해서만 보충수업을 했습니다. 보충을 통해 학생들의 약점을 최대한 보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듯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학원생들을 늘릴 수 있었고, 제가 시작한 추가시험과 보충은 학원의 커리큘럼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맡은 학생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과 학원이 내게 해준 것 이상을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합쳐져서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군대 문제로 인해 학원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했지만, 지금도 선생님들, 그때 가르쳤던 동생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학원에서 일을 하지 않고 제 길을 찾고 있지만, 이한 수학이라는 학원에 소속되어있었던 경험만큼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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