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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사회복지사가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

사회복지사 2016.02.16. 조회수 16,647 댓글수1 Tag #사회복지사 #복지관 #사회복지학 #한국YMCA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장애인 생활시설을 자주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인 생활시설에 계신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 최현수 사회복지사. 하루하루 보람찬 일을 해나가며 성장하는 최현수 사회복지사를 만나 생생한 복지관 업무와 사회복지사로서 가져야 할 따뜻한 마음과 올바른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변화를 함께하며 지역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고양시 흰돌종합사회복지관’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화기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현수 사회복지사입니다. 대학 졸업 후 2013년 3월 11일에 입사하였고,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 복지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해 있으며, 1995년 개관하여 올해로 21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운영법인은 한국YMCA연맹유지재단 고양YMCA이고, ‘변화를 함께하며 지역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갑니다.’라는 미션 아래 가족복지사업, 지역사회조직사업, 지역사회보호사업, 교육문화사업, 자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종합사회복지관이기 때문에 특정 대상 중심이 아닌 가정,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다문화 등 모든 대상의 이용이 가능하지만 다만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복지관이 위치해 있다 보니 노인, 장애인의 이용 빈도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의 근무 환경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고양시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가 좋은 편인데다가 우리 관장님께서도 직원들의 복리후생 및 보상체계 등 근무여건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써주고 계십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환경에서 일한다는 인식이 만연한데, 생각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4대 보험 적용, 주 5일 근무에 주말 출근 시 대체 휴무 발생, 초과 근무 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은 기본적으로 보장받고 있으며, 그 외에 복지관 차원에서도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기본적으로 행정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지만 점심시간 등의 휴식시간에는 직원 휴게실인 자유공감실이나 3층 북카페에 모여 직원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지역조직화기능팀에 소속되어 성인장애인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동아리모임 ‘사랑의 작은둥지’(작은둥지)와 꿈꾸는 청소년의 좌충우돌 성장기 프로그램 ‘꿈과 마주하는 우리’(꿈마루)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은둥지는 지역 내 성인 장애인이 다양한 여가문화생활 및 지역사회 참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애인 회원들이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활동을 운영하는 것에 동등한 파트너로서 사회복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인 장애인들에게 특히나 결여되어있는 게 여가 생활이거든요. 그래서 회원들과 매달 회의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의견을 나눈 후 활동 주제나 방향성을 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꿈마루는 지역 내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정서지원, 진로체험, 대학교 캠퍼스 투어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 교육봉사단체인 ‘위더스-고양’과 MOU를 체결하여 연계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관심 있는 직업을 물어보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건축가, 아카펠라 그룹 등 현직에 있는 분들을 모셔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복지 대상자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보람차거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장애인 회원이나 청소년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가 가장 좋고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 회원들의 경우 제가 처음 담당할 시기에는 신입이고 어리기 때문에 다소 신뢰를 얻기가 어려워 힘들기도 했는데, 함께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는 것을 체감할 때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회원들이 연세가 많으신 편인데, 제가 해드리는 것보다 저를 더 많이 챙기고 아껴주십니다. 그런 부분이 느껴질 때는 정말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다른 것보다도 대상자들에게 얻는 에너지가 힘든 점도 이겨내고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담당하는 사업이 지역조직화사업이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 더욱 가깝게, 깊이 있게 만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업무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복지관에 방문하는 지역주민 응대 및 걸려오는 전화에 대해 안내해야 할 일이 많은데, 가끔 다짜고짜 화부터 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들어보면 별 것 아닌 일임에도 화부터 내시니까 조금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이 많은 데 비해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나 재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민원을 넣는 지역주민들도 많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 분들이 화내는 상황이나 답답한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좀 힘들 때가 있습니다.(웃음)

 

 


 

사회복지사로 일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이 질문에 딱 정해진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성격이 사회복지사에 적합하다’는 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성격이나 역량을 어떻게 현장에서 녹여내고 발휘하느냐는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활발하고 개방적인 성격 덕분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 대상자들과 어렵지 않게 친근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고, 학창시절 및 대학생 시절에 장기자랑이나 행사 사회 등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 사회복지 현장에서 이러한 강점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경험이 어디에 쓰일까 했는데, 매달 복지관에서 어르신들 생신잔치를 해드릴 때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웃음)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이며 그 밖에 관심분야에 따라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청소년지도자, 심리상담사, 요양보호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자격증에 따라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은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장애인 생활시설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 땐 뭣도 모르고 따라다녔는데, 중고등학생 시절을 지나면서 ‘내가 그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땐 막연한 생각에 그쳤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진로상담 중 선생님께서 진지하게 사회복지학과를 진학을 권유하셨고 그 후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사회복지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회복지학과 진학 후에도 ‘내가 과연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확신할 수 있었던 사실은 내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지에 대한 여부보다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통해 내 삶의 전반에 중요하고 귀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흰돌종합복지관 입사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현재 일하고 있는 복지관에 입사 지원을 할 당시 계약직을 뽑고 있었습니다. 복지관 홈페이지에서 계약직 구인 공고를 본 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였는데, 직접 방문하여 제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메일 발송을 보류하였습니다. 그 때가 저녁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제출하기로 하였는데, 다음날 복지관 홈페이지를 다시 확인해 보니 그 사이 정규직 구인 공고가 추가로 게재되어있었습니다. 이에 부랴부랴 수정하여 제출하였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통해 세분화 된 사회복지 분야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정할 것


사회복지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저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사라고 해서 다 사회복지관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사회복지현장은 점점 더 세분화, 전문화 되고 있습니다. 혹시 스스로 정한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따라 정진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알아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자원봉사나 직장체험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여 여러 분야를 경험하다 보면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내용을 몸소 깨우칠 수 있고, 그만큼 차별화 된 나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들께서 자원봉사나 직장체험을 강조하셨던 이유를 저도 지금은 좀 알 것 같습니다.


대학생 때 들었던 수업이나 경험 중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인가요?
물론 대학생 때 공부했던 내용 모두가 중요합니다. 이론적 기반 없이 실천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입사 후 크게 느꼈던 것은 해당 기관 혹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사회복지사들의 활동 모습이나 조언 등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현장은 그만의 특성이 있기 마련이며, 그에 적합한 사업이 운영됩니다. 그 곳에서 먼저 일하고 있는 선배 사회복지사들은 그 특성을 면밀히 알고 적응하였기 때문에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는 볼 수 없지만 분명히 배울 점이 있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요즘은 어디에나 사회복지가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곳에서 사회복지가 실천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어느 위치에 대한 목표는 없습니다. 다만, 어디에서 사회복지를 하든 그 자리에 적합한 사회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유연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사회복지사로서 더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현수 선생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주관적으로는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가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없거나 반대로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내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참 속상할 것 같거든요. 일단, 위에 두 가지 조건을 충족된다면 자연스럽게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일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제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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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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