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강하게 소속감을 느끼며 활동했던 조직은 ‘OOOO’라는 모임입니다. ‘OOOO’는 제가 살던 시의 인문계고등학교 2학년 부회장들의 모임입니다. 모임은 월 1회 활동하며, 학생들은 2학년 대표로서 맡아야 하는 일들에 대한 정보 공유, 학교 내 문제에 대한 토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회원은 회의에 참가하여 본인의 경험과 의견, 조언을 하는 활동을 합니다.
대학생이 된 후 모임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 남은 회원들만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구성되어 있다는 모임의 힘이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회원들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었고, 그 일환으로 멘토링과 대학탐방을 컨텐츠화 해보고자 했습니다. 멘토링과 대학탐방이 진로선택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고, 다시 사회에서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진출해 있는 회원들의 연락처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타 학교 소속이며, 타 지역에 간지 오래된 회원들도 많아 연락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열악했습니다.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선배들에게 다른 회원들의 연락처를 전달 받고, 직접 하나하나 연락 혹은 직접 찾아가 컨텐츠의 취지를 설명하는 절차를 거쳐 연락처가 포함된 회원 명부를 만들었습니다. 학부 공부와 병행하여 시간도 많이 뺏기고, 잘못된 연락처이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지만, 대학탐방과 멘토링 기회를 얻었던 회원들이 원하는 진로로 진학하는 사례와 바쁜 사회생활과 먼 거리로 인해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결속력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모임에서 대학탐방, 멘토링 컨텐츠는 매년 진행하는 관례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컨텐츠 진행과정에서 확보된 회원 명부는 밴드를 개설하거나, 활동을 위한 연회비 확보, 회칙의 확립 등 모임의 틀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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