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도전이 또 다른 도전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200석 규모에 달하는 연극무대를 직접 제작 및 기획에 도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도전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고 ‘실내 인테리어’라는 또 다른 도전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도전의 가치는 결과의 성공이나 실패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며 또 다른 도전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속한 I.G.S.란 영어토론동아리는 매년 2월 영어연극을 올립니다. 재무, 의상, 소품, 무대제작 등의 팀을 나누어 준비합니다. 이전에 연극을 배우로 참여한 경험이 있기에 무대제작 팀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왔고 다신 없을 기회라 생각하여 도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외한의 분야였고 게다가 규모 또한 웅장했기에 여러 난관이 있었습니다. 이에 두 가지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였습니다.
먼저, 무대제작 이론을 다룬 블로그를 통해 기본사항을 공부하였습니다. 충분치 않다 판단하여 학교 소극장 무대 설치를 담당하는 관리자분을 찾아가 함께 무대설치를 하였습니다. 직접 보고 느꼈던 경험은 실제 무대제작 현장에서 팀장으로서 매끄러운 진행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자재에 대한 이해부족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직접 방산시장을 찾아 시장조사와 함께 자재를 실제로 보며 필요한 목록을 리스트화 시키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재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사장님께 정기적 고객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부수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위 두 가지 노력을 통해 완성된 무대는 연극 staff, 동아리 회원 대상 사후평가 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망치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경험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TV시청 중 인테리어를 다룬 방송을 접하게 되었고 ‘무대를 제작하며 배운 기술을 적용한다면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17년간 변화가 없었던 방의 가구를 들어내고, 장판과 벽지를 모두 뜯고, 페인팅과 데코타일을 바닥에 깔며 오래된 방은 큰 어려움 없이 환골탈태하여 모두가 부러워하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이전의 ‘무대제작’이라는 도전이 없었다면 ‘실내 인테리어’라는 도전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치면 안되며 이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며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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