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정직함이란, 신과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하루는 영어 선생님께서 갑작스럽게 단어 쪽지 시험을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행해진 시험이기에 준비도 못 한 상황에 당황해하던 저에게 평소 친했던 미국에서 살다 온 짝꿍이 컨닝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머뭇거렸으나 ‘정규 시험이 아니라’는 자기합리화와 함께 컨닝을 했고, 선생님께 적발되었습니다.
쪽지 시험이었기에 가벼운 체벌로 그쳤지만, 떳떳하지 못한 행동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수치심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를 목사님이신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모든 일에 하나님(신)께서 보신다고 생각하고 행동해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래서 너의 이름을 종교성이 드러나게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날 이후, 비슷한 유혹에 마주할 때마다 제 이름과 이에 대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신과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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