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재학시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직접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휴대용 건축` 이라는 테마를 이용하여, 열다섯 명이 한 팀이 되어 소규모의 파빌리온을 제작하고 그 안에 개인의 프로젝트를 전시하여 기부금을 모으는 자선행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오로지 학생들의 힘만으로 진행해야 했고,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이루어지는 설치작업은 더 많은 집중력과 인내를 요구했으며,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 마다 도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학과의 이름이 걸려있다는 부담감과 제작비용이 넉넉치 않던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저는 리더로서 전시기간 동안 총 감독부터 작품관리까지 어느 부분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특히 행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했습니다.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런던 내 여러 갤러리와 다른 봉사단체에 직접 찾아 다니며 홍보물을 나누어주며 관람객 유치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칼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어 자선행사의 만족스러운 마무리는 물론, 작품에 대한 피드백, 넓은 인맥과 네트워크 그리고 제작을 서포트 해주시겠다는 업체의 후원까지 일석사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리더십의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으며, 주어진 일에 대한 강한 애착과 추진력을 가장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얻은 기획력과 추진력을 업무에서 발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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