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취업뉴스
취업팁

이공계(공대) 재직자들이 밝히는 화끈한 업무 뒷이야기

잡코리아 2015-12-03 13:10 조회수3,181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직무를 한다고 해도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법. 보람되고 뿌듯한 순간이 있는 만큼 업무 시 발생하는 고충도 있다. 엔지니어들의 신경전, 입으로만 일하는 얄미운 동료까지! 현업 선배들이 밝히는 솔직하고 화끈한 업무 뒷담화를 공개한다.

 

복잡미묘한 신경전
ID : 이노무스키

기업 내에는 부품별로 부서가 나뉘어 있기 때문에 제품 하나를 완성시키려면 여러 부서가 협업을 해야 한다. 다양한 부서가 협업하는 만큼 간혹 각 부품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들 사이에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제작한다 치자. 화질은 좋은데 제품이 무겁거나 얇지 않은 등 2% 부족한 제품이 나왔다면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부정적인 결과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린다. 부족한 제품이 나온 것은 우리 부서 탓이 아니라는 거다. 반대로 좋은 제품이 나왔을 때는 서로의 공을 치하하기도 한다.

 

한국에 있는데 왜 시차 때문에 힘이 들까
ID : 지구의자전

 


근무 중인 기업이 외국계인지라 전 세계에 있는 지사 혹은 공장과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분명 한국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시차 때문에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 등은 시차가 얼마 나지 않아 그나마 업무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지만 미국, 유럽 등과 일을 할 때면 대기모드를 작동시켜야 한다. 가령, 스웨덴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3~4시에 출근하기에 그때부터 일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와 시간이 정반대여서 저녁 7~8시가 되어서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간단한 업무면 금방 처리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이럴 땐 야근이 불가피하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계속되는 테스트!
ID : 돌다리도 두들겨라

신제품 출시 전에는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의 테스트를 거친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안전과도 연관이 있는 데다, 출시 후 작은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부서 전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사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 밥솥이 터져서 해당 부서가 통째로 해체되는 걸 목격했다. 나중에 원인을 파악해보니 하청업체에서 납품한 부품이 문제였다. 약 300원짜리 부품 때문에 부서 전체가 날아가다니! 벽걸이 TV 사건도 있었다. 맨 처음 벽걸이 TV가 나왔을 때인데, 출시 직전 마지막 테스트에서 TV가 툭 떨어진 것이다.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무튼 그 사건들 이후로 더 꼼꼼히 테스트하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

 

얌생이 대응법 좀 알려주세요!
ID : 조용히살자

모든 일이 그러하듯 연구도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물론 혼자 하는 업무도 있지만 대부분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본인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얌생이 동료가 있다. 실제로 모든 일을 혼자 도맡다시피 했다면 얄밉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할 뿐 정작 그 친구가 하는 일은 정말 미미하다. 게다가 업무 일정도 잘 지키는 편이 아니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은 분통이 터진다. 더 억울한 건, 말은 잘하고 다녀서 그를 잘 모르는 타 부서 사람들에게는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소문이 난 것이다. 보고는 또 얼마나 착실하게 하는지. 가끔 실력을 발휘한 업무가 있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칼 같이 보고해 인정받고 있다. 아, 이런 얌생이 동료 대응법이 있다면 알고 싶다!

 

5분 대기조인가요?
ID : 짬뽕을호로록

서비스 엔지니어는 고객에게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 특히 우리 회사는 B2C가 아닌 B2B 사업이기 때문에 서비스 엔지니어는 항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직무 특성으로 인해 가끔은 5분 대기조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루는 휴일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불안했지만 ‘지금 나오라는 건 아니겠지’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받았는데, 맙소사! 지금 당장 현장에 가보라는 호출이었다. 결국 휴일을 반납한 채 현장으로 달려갔고, 업무를 마친 후 여자친구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했다는 슬픈 이야기. 다행히 차이진 않았다. 

 

 

김현우 기자 satyagraha@jobkorea.co.kr 

 

관련 글 더보기

> 공대직무 선배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입은?

> 취준생 애환 괜찮아 공대야

> 이공계 분야 시기별 맞춤 취업 전략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공대생들이 궁금해하는 취업 정보의 진실
이전글
디자인직 취업시장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