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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기획자들이 말하는 업무 비하인드 스토리

잡코리아 2015-12-22 10:22 조회수2,839

여기, 기획직에 종사하며 느꼈던 보람과 고충을 털어놓은 기획자들이 있다. 투덜대는 것처럼 보이지만 불만도 애정에서 출발하는 법.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카페(http://cafe.naver.com/goodlab)를 통해 공모한 기획자들의 사연들 중 Best 5를 뽑았다.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ID: 사장님미워요

기획하기 전에 고객사 담당자와 회의를 몇 시간이나 하고 돌아왔다. 회의 내용을 가지고 열심히 밤새가며 기획안을 완성하던 도중 걸려온 전화. 사장님이 방향을 다르게 잡아보라고 했다며 다시 회의하자더라. ‘을’의 서러움을 안고 다시 회의하면서, 사장님께서 직접 들어보시고 결정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내 제안에 담당자 왈. “사장님의 의중을 파악했으니 문제없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앞에서 진행한 최종 PT 날, 급격히 어두워지는 사장님의 표정. “회의 안 하셨습니까? 제가 했던 이야기들은 다 빠져 있는데?” 담당자에게 전달받은 대로 진행했다는 내 말에 사장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내가 있건 말건 담당자에게 쏟아지는 욕, 욕, 욕. 결국 담당자는 교체되고 기획안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던 나는 신우신염에 걸려 일주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는 슬픈 이야기.

 

니 곁에 서면 난 분위기 메이커♪
ID: 좋은게좋은거지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일은 개발자, 디자이너에게 기획 의도를 잘 설명해 내가 기획한 뼈대에 살을 붙여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자, 디자이너와 자주 어울리며 좋은 유대관계를 다져야 한다. 그래서 남자들이 대부분인 개발팀과는 술자리를 자주 가지며 과음을 하기도 하고, 대부분이 여자인 디자인팀에게는 과자나 음료 등 간식을 챙겨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대방을 설득해서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일이 힘들지만, 같이 노력하여 만들어낸 서비스를 볼 때면 그간의 모든 고생이 한 방에 보상받는 기분!

 

누구를 위한 기획인가?
ID: 저는단호박이싫어요

웹기획자로 살아가면서 좋은 기획이란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 할수록 ‘좋은 기획은 상사의 입맛에 맞는 기획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만든 기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상사의 컨펌이 필수고, 아무리 좋은 기획이어도 윗분 마음에 안 들면 진행되지 못한다. 그럼 결국 상사 취향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획을 수정하거나 컨셉을 변경하기도 한다. 멋진 기획이 아닌 컨펌받기 위한 기획, 최대한 지적받지 않을 기획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지만, 실력을 더 키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기획을 꼭 이루고 말겠다는 오기도 생긴다. 나만의 기획을 하게 될 그 날까지, 파이팅!

 

발빠르게, 흥미롭게
ID: 꽃보다 기획자

새로운 스마트폰 단말기,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그리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까지. 기획자는 다양한 현상과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를 쫓아가자니 멀미가 날 정도. 특히 해외 트렌드도 알아야 하는데 영어 독해 능력이 부족하면 더욱 힘들다. 그래서 같은 직종의 기획자들끼리 SNS를 통해 좋은 정보들을 공유하거나 습득하곤 한다. 새로운 기술 변화를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면 기획자로 일하는 맛이 배가 될 듯!

 

너의 불만 소리가 들려
ID: 왜 때문이죠?

기획자는 고객의 문의사항과 이슈들을 처리해야 하는 창구 역할도 해야 하는데, 종종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듣기도 한다.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야근을 감수하며 회사에서 철야하는 일도 부지기수. 하지만 일하면서 뿌듯할 때도 분명 많다.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나면 가장 빛을 받는 사람은 기획자다. 나 역시 한두 번 방송 인터뷰도 해보고 신문 지면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는데, 유명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는데도 지인들이 방송을 보고서 연락해오기도 했다. 어깨가 으쓱하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나광철 기자 lio@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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