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체계 없고, 일 다시 키는 회사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안녕하세요.지금 회사에서 두달 째 디자이너직을 맡게 된 회사원입니다.(에이전시로 달아놨지만 에이전시 회사가 아닙니다..!화장품 회사입니다)주4일이지만 돈은 최저보다 높게 쳐주어 다니고있고처음 면접 볼 때 사수도 없고, 디자인부분은 다 제가 맡게될거란 얘기를 들었었어요.좀 힘들 것 같긴 했지만 어느정도 포트폴리오 채운다는 생각으로 좋은 마음으로 들어왔었습니다.솔직히 어느정도는 남은 사람에게 회사 설명과 인수인계 조금은 받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였네요..첫날 들어오자마자 아침 회의를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너무 막막함을 느꼈었어요.대표님의 정리도 안된 말들, 직원이 총 5명(경리 하나, 마케팅 하나, 영업 하나, 저 하나) 모두 모여서 경리한테 일 지시하려다가 갑자기 돌려서 저에게 아무것도 전달된게 없는데 주어도 없이 "`이거`디자인 해"하신 뒤 제대로된 설명도 안하시고 또 경리쪽 보시며 쉴틈없이 알수없는 말들을 하시는데 물어볼 틈도 없었습니다.. 모르면 물어보라며 하시는데 계속 말씀하시다가 딴길로 세시고 결국 일 있으시다고 나가시고.지금 계속 두달간 회의가 계속 이런 상태입니다.제가 디자이너직을 맡아본적이 없어서 너무 철이 없는건지이전 회사들은 체계가 너무 잘잡혀서 적응을 못하는건지이런곳이 이상한건지..제품 포스터 디자인을 하라고 하시는데 떨어지는 지시는" 그 있지? 우리 회사 상품 디자인 좀 해봐"이렇게 지시가 떨어집니다.도통 무슨 디자인을 하라는건지 어디에 쓰시는지 어떤걸 주제로 하라는지도 말도없이..제가 원하시는 샘플 등과 간단한 문구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왜 그런걸 찾아. 너가 해야지" 라고 하십니다.그리고 이렇게 떨어진 지시는 거의 반나절 혹는 하루안에 다 하시길 바라더군요.. 상품이 10몇개가 넘는데 하루에 3~4개씩 할수있지않냐며.솔직히 이 부분은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정해진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내용과 서치는 제가 다해야하는데 그정도는 좀 무리인듯싶다하니까그럼 굳이 빨리하지말라하십니다.근데도 매번 말하실 때마다 내일까지, 오늘까지, 오늘 오후까지 이러시니까 결국 다해버리긴했어요.진짜 이렇게 한달간 아무것도 정보 얻지도못하고 사수없는채로 하라는걸 다하거나 빨리 해버리니까 독이되어버린 것 같습니다..제가 일을 빨리 끝내니 최근 디자인일이 별로 들어오지않아갑자기 블로그에 글 좀 올려라, SNS에 글 좀 올려라, 촬영 좀 부탁한다, 여기 좀 알아봐라 너 시간 많지않냐. 다들 바쁘다. 이렇게 된겁니다.억울하기도하고 내가 마케팅부서도 아닌데 이걸 왜해야하는지 디자인도 정말 급하다고 하셔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혼자 반나절만에 해드리거나 하루안에 몇개를 작업했는데 그걸 저렇게 말하시는게 너무 섭섭했습니다.하지만 일을 관두고싶진않습니다. 아니.. 더이상 관두면 안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여기까지오는데 두곳을 옮겼습니다. 너무 자주옮기는 것도 제 자신에게 독이라 여기기때문에 최대한 버티려고하는데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이런 곳에서 버티셨던분..혹은 체계를 어느정도 잡으신분 있으시면 조언 좀 얻고싶습니다.대표님에게 체계을 권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자기주장이 세셔가지고 절대 들어주시지도않고 항상 알겠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질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