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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체계 없고, 일 다시 키는 회사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조회수 903 2023-04-26 수정

안녕하세요.

지금 회사에서 두달 째 디자이너직을 맡게 된 회사원입니다.

(에이전시로 달아놨지만 에이전시 회사가 아닙니다..!

화장품 회사입니다)

주4일이지만 돈은 최저보다 높게 쳐주어 다니고있고

처음 면접 볼 때 사수도 없고, 디자인부분은 다 제가 맡게될거란 얘기를 들었었어요.


좀 힘들 것 같긴 했지만 어느정도 포트폴리오 채운다는 생각으로 좋은 마음으로 들어왔었습니다.

솔직히 어느정도는 남은 사람에게 회사 설명과 인수인계 조금은 받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였네요..


첫날 들어오자마자 아침 회의를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너무 막막함을 느꼈었어요.

대표님의 정리도 안된 말들, 직원이 총 5명(경리 하나, 마케팅 하나, 영업 하나, 저 하나) 모두 모여서 경리한테 일 지시하려다가 갑자기 돌려서 저에게 아무것도 전달된게 없는데 주어도 없이 "`이거`디자인 해"

하신 뒤 제대로된 설명도 안하시고 또 경리쪽 보시며 쉴틈없이 알수없는 말들을 하시는데 물어볼 틈도 없었습니다.. 모르면 물어보라며 하시는데 계속 말씀하시다가 딴길로 세시고 결국 일 있으시다고 나가시고.

지금 계속 두달간 회의가 계속 이런 상태입니다.

제가 디자이너직을 맡아본적이 없어서 너무 철이 없는건지

이전 회사들은 체계가 너무 잘잡혀서 적응을 못하는건지

이런곳이 이상한건지..


제품 포스터 디자인을 하라고 하시는데 떨어지는 지시는

" 그 있지? 우리 회사 상품 디자인 좀 해봐"

이렇게 지시가 떨어집니다.

도통 무슨 디자인을 하라는건지 어디에 쓰시는지 어떤걸 주제로 하라는지도 말도없이..

제가 원하시는 샘플 등과 간단한 문구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 내가 왜 그런걸 찾아. 너가 해야지" 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떨어진 지시는 거의 반나절 혹는 하루안에 다 하시길 바라더군요.. 상품이 10몇개가 넘는데 하루에 3~4개씩 할수있지않냐며.

솔직히 이 부분은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내용과 서치는 제가 다해야하는데 그정도는 좀 무리인듯싶다하니까

그럼 굳이 빨리하지말라하십니다.

근데도 매번 말하실 때마다 내일까지, 오늘까지, 오늘 오후까지 이러시니까 결국 다해버리긴했어요.

진짜 이렇게 한달간 아무것도 정보 얻지도못하고 사수없는채로 하라는걸 다하거나 빨리 해버리니까 독이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일을 빨리 끝내니 최근 디자인일이 별로 들어오지않아

갑자기 블로그에 글 좀 올려라, SNS에 글 좀 올려라, 촬영 좀 부탁한다, 여기 좀 알아봐라 너 시간 많지않냐. 다들 바쁘다. 이렇게 된겁니다.

억울하기도하고 내가 마케팅부서도 아닌데 이걸 왜해야하는지 디자인도 정말 급하다고 하셔서 아무것도 모른채로 혼자 반나절만에 해드리거나 하루안에 몇개를 작업했는데 그걸 저렇게 말하시는게 너무 섭섭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관두고싶진않습니다. 아니.. 더이상 관두면 안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여기까지오는데 두곳을 옮겼습니다. 너무 자주옮기는 것도 제 자신에게 독이라 여기기때문에 최대한 버티려고하는데 어떻게 버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곳에서 버티셨던분..혹은 체계를 어느정도 잡으신분 있으시면 조언 좀 얻고싶습니다.

대표님에게 체계을 권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자기주장이 세셔가지고 절대 들어주시지도않고 항상 알겠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질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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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8
  • 프로필 이미지 mentor7572083 웹디자이너 / 17년차 Lv 1

    그런회사에 미련 갖지 마시고 한분야만 집중할수 있는곳을 찾으세요. 월급이 좀 적더라도 수업료 내는셈 치고 꼭 사수가 있는 곳으로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일하는 그런곳에서는 여러가지를 경험해 볼수 있으나 깊이가 없습니다.
    나중에 이직을 하더라도 본인만이 내세울수 있는 장점이 없게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다른곳 알아보세요

    2023-05-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665431 광고디자이너 / 10년차 Lv 5

    디자인 신입이신가요?
    최저보다 높게 쳐준다는 월급에서 느낀 점은....
    원래 그 자리 경력자 자리인데 신입이 들어간 거 같습니다만... 틀렸나요??
    만약 그렇다면... 신입치고는 역량이 대단한 거 같습니다.

    2023-04-2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072977 12년차 Lv 2

    저도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회사 다녀봐서, 다니다보면 그게 또 경험이 되서 나한테 득이될거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마지막 말에서 마음이 바뀌었네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자기 주장 쎄시고 절대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경험은 다른 데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옮겨다닌다닌다는 거에 꽂혀서 현재 상황을 외면하지 마세요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의 님께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싶은지부터 정하면 지금 버틸지 아니면 옮길지가 정해질겁니다.

    2023-04-28 작성
  • 튀세요...

    2023-04-2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898080 웹기획 / 14년차 Lv 1

    그냥 나오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요

    2023-04-2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796488 IT컨설팅 / 6년차 Lv 5

    스타트업이 대부분 그렇죠. 그래서 A부터 Z까지 수행 할 수 있는 경력자가 필요한데
    그런 사람들은 지원 자체를 안하니 ㅋㅋㅋ 결론은 알아서 해야겠죠.

    2023-04-27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8590831 인바운드상담원 / 5년차 Lv 5

    안녕하세요.
    체계가 없는 곳을 바꾸려고 행동하면 욕은 욕대로 먹고, 일은 일대로 늘어납니다.
    계속 다닐 생각이시면 대표님 지시사항에 지금처럼 네, 알겠습니다로 답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어진 업무를 너무 빨리 처리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시간안에 처리해주면 그게 당연한줄 알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기계적으로 네, 알겠습니다로 답변하는 사람이 오래 일하더라구요.
    그런 사람은 답변만 그렇게 하고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처리가 되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질문자님도 기계적으로 대답하고 잘하려고 애쓰지는 마세요.

    2023-04-26 작성
  • 삭제된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