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생은 여행이나 등산 같은거죠. 남들이 가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법도 있을거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길도 있겠죠.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전자를 선택하지만요.
사실 스펙은 나무랄것 없으니 변호사 도전하느라 길을 돌아가느라 소비한 시간이 문제겠네요. 그리고 그 소비한 시간이 인생에 치명상을 입힐 정도까지는 아닌거 같아 보이고요.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또래들이 완만하지만 붐비고 경쟁자로 미어터진 평범한 등산로를 택해서 서로 경쟁하며 복작복작 밀고 당기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릴 때 본인은 암벽타고 수직상승하려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남들 가는 길로 뒤늦게 다시 접어든거잖아요. 남보다 출발이 늦었으니 패널티는 감수해야죠.
로스쿨 경험 활용하거니 어필해보란 조언 대부분은 무책임한 말입니다. 중소기업이나 동등 스펙에 가점으로 조금 봐줄까. 대기업, 중견은 어차피 스펙의 완성여부를 따집니다. 애초에 스펙은 커트라인 개념이잖아요. 중간에 그만둔게 스펙이 되나요? 감점이 되는 곳도 종종 있습니다.
평가자 입장에서 볼 때 대부분 완만한 등산로를 꾸준히 오르는 코스에 배치할 인재가 암벽타던 경험이 있는게 중요하다 생각할까요?물론 공부한 것들은 나만의 포텐셜이 되어주고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간혹 인생의 극적인 순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의 취업에 큰 도움은 안될겁니다.
되려 내가 도전해 봤던 시간을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그걸 억지로 남에게 팔아보려 한다면 되려 새로운 진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잘하는게 뭔지.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고민하는 사람은 평범한 직장생활 못버팁니다. 대부분의 인간은 미어캣 같이 삽니다. 자신이 그런 성격이라면 자기 성찰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목표를 미리 정하고 거기에 맞는 직장에 취업이건 나만의 사업을 할지 구상해보는것도 좋죠.
인생에 또 다른 모험을 할 요량이 아니라면 취업코스에서 남들보다 최대 2-3년 늦었음을 인정하고 남들이 했던것처럼 하되 되도록 빨리 따라잡을 계획을 세우세요.
댓글 0
2022.07.21 |
Q방황하고 있는 28살에게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