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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보고 예전에 베이커리 업계에서 근무한것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댓글을 달게되었네요.
꽤 큰 베이커리에 들어가셨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규모가 큰 베이커리 회사만 다녔습니다.
일반 가맹점이 아닌 본사 직영점만요.
그것도 다 큰매장들 위주로만 발령이났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매장의 특성상 보여지는것이 우선이라..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되 빵매대와 케익쇼케이스가 비어보이면 안되는 곳이여서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인 저녁시간이라도 다음날 생산하기위해 준비해두었던 생지들과 성형해둔 것까지..또 생산하게 하다보니 타매장보다 더 오랜시간을 근무했어요.
그러면 당연히 폐기량도 많고 인건비도 많이 나오는게 당연한건데..늘 본사에서는 비용을 줄이라고만 합니다..ㅎㅎ
그래서 밥먹을시간도 포기하고 매번 굶으며 퇴근도 미리 찍고 무상으로 근무하고..집에서까지 발주하고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큰 베이커리 업계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특히 시즌때는 조기 출근에 새벽 퇴근..거의 2주에 하루 겨우 쉴정도로 바빴습니다.
젊었으니까..어렸으니까 체력이 버텨줘서 2년 반에서 3년이상씩..총 6~7년이상을 베이커리업계에 있으면서 부점장과 매니저관리자도 해봤네요.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 QC도 했을텐데..(제안을 받아서..)
조금은 아쉽긴하지만 이사때문에 (는 핑계고..솔직히 좀 지쳤습니다 ㅋㅋ) 이사갈 집근처에는 제 직급으로써는 발령이 날수가 없어서 아쉬워하듯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신 빵일 안해!!하고서..
지금은 완전히 다른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이따금씩 케익 아이싱을 하고 오븐을 보는 꿈도 꾸면서 무척 힘들었지만 참 즐겁게 일했었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연장근무하면서 연장수당과 야근수당, 휴일근무수당, 연차수당을 다 받으니 어린나이 치고 연봉이 꽤 높아서 나름...쏠쏠했어요 ㅋㅋ
회상을 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님이 적성에 맞고 뿌듯함을 느끼신다면 좀 더 참는걸 추천합니다~큰 기업일수록 경력이 최고에요!
젊을때 경력 쌓고 QC나 개발팀에 들어가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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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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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직장인 만큼 이직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