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저는 고등학교 때 정말 철없이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2학년을 마치고 아무래도 그나마 접점이 있는 시디 쪽으로 진로를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년 휴학하며 툴들을 배웠고, 현재 3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디자인이라는 진로 자체가 내 선택의 실수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MBTI도 ISTJ일 만큼 상상력도 없고 오히려 계산적인 면이 있습니다. 뭔가 주어진 일을 하나씩 끝낸다는 점에서 쾌감을 느끼는데 디자인은 끝없이 수정하는 과정이다보니 쾌감보다는 스트레스일 것 같구요. 게다가 공모전 같은 곳에 같이 나갈 팀원도 주변에 없다보니 혼자 스펙 쌓는 것이 힘들고 지칩니다. 무엇보다 저는 연봉을 중요시 하는데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이토록 박봉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초봉이 겨우 최저 턱걸이인 경우가 많다하고, 그나마 높은 대기업은 제 스펙이 너무 낮다보니 대학 다니면서 스펙도 함께 쌓았을 다른 디자인과 학생들과의 벽이 느껴집니다.그러나 벌써 3학년이라 전공을 바꿀 수도 없고, 다른 직종을 준비하기엔 늦었나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최근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있구요. 생각이 많이지네요. 혹시 저 같은 고민을 하신분이 계실지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