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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품질관리에서 기계설계직으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조회수 756 2023-10-10 수정

 현재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27세 직장인입니다. 

 전문대 기계설계를 전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전공도 살리고 경력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제함기라는 박스 포장기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 취직하였습니다(직원 수 10명 정도). 처음 몇 개월은 도면 수정과 기계를 실측하여 조립도와 부품도를 제제작하는작무를 하였습니다. 상사분께 물어보고 속도는 조금 느리더라도 부품 분해해가며 실측하고 도면 그리는 작업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계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기계를 조립해 봐야 한다는 이유로 1년 반 이상 조립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첫 직장이고, 다른 직장에서도 기계설계 신입은 기계조립을 한다는 조언이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묵묵히 열심히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립만 계속 하고 있고, 기계도 잘 팔리지 않아 월급도 조금씩 밀리는 등 회사가 점점 망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만 3년 이상을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3년차에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끝나는 대로 이직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 2년이 조금 지났을 때, 사장님께서 품질관리를 한 번 해볼 생각이 없냐고 말하였습니다. 지금 회사를 포함하여 

2개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자기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에 품질관리자가 퇴사를 앞두고 있고 제가 기계를 전공하여 잘할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처음에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이유로 거절하였지만 사장님께서 옮긴 날짜도 내일채움공제 끝난 후에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였고, 지금 회사보단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기 때문에(직원 수 40명 정도) 거절할 명분이 없어 수락하였습니다.

 2번 째 회사는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품질관리자는 저 혼자여서 걱정도 하였지만, 각 공정 초도품과 원자재와 외주가공 입고품 등을 검사하여 불량 판별하고, 불량 시 불량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 등이어서 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가 검사를 하였을 때는 이상이 없었지만 상사 분께서 발견하는 경우와, 다른 일을 하여 불량품을 발견하지 못하여 납품되는 일이 종종 생겨 위에서 한 소리 듣는 경우가 많아져서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게다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량을 발견하여 현장 조반장에게 말해도 제품 특성을 모른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서 문제없다는 등 억울하게 한 소리를 듣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또한 검사 속도라 느리다, 검사 집중도가 부족하다, 불량으로 인해 또 손실 금액이 발생하였다는 등 안 좋은 말만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계속 들어서 품질관리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랑 품질관리는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다시 기계설계에 도전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여 저번 달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직속상관인 이사님이 ‘지금 퇴사를 하면 1년 반 경력으로는 다른 회사에서 인정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 회사는 원자재 입고 후 레이저, CNC, 프레스, 용접 등 공정을 모두 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다’, ‘너는 아직 더 배워야 한다’ 등의 이유로 설득을 하였습니다. 경력을 인정 못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흔들려서, 이사님께는 한글날 쉬고 다시 생각하여 말씀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월급도 계속 최저시급만 받아왔고 (야근,특근 수당은 다 챙겨줬고, 해가 바뀌면 바뀐 최저시급을 적용하긴 하였습니다), 저의 품질관리업무에 대한 성장과 회사의 성장 비전도 불투명하여 정말 퇴사를 하고 싶지만 이사님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다른 분들의 냉정한 조언도 듣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저의 경력은 합하여 만 3년 8개월 정도 됩니다. 이러한 경력으로 기계설계직에 경력직으로 가능할까요?? 경력직이 안 된다면 중고신입으로 다른 회사에 지원하여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2.월급도 4년 차까지 최저시급만 받았고, 개발 업무보다는 납품업체에서 도면을 받아 부품을 제작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그 발주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에 계속 다녀도 될까요??

3.전술하였지만 저희 회사는 레이저, CNC, MCT, 프레스, 용접 등 모든 공정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작 공정 과정이 있다는 이유로 회사를 더 다녀 더 배워야 이직이 수월할까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 특히 기계설계나 개발 업무를 하고 있으신 분들의 냉정하고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합니다. 글이 길고 글쏨씨도 부족하지만 한 번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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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6
  • 프로필 이미지 mentor5429044 기계엔지니어 / 16년차 Lv 1

    현재 제조업 기계설계쪽 관리자로 근무하는 사람으로써 짧은 소견이나마 남겨드립니다.

    1. 품질관리를 주로하셨는데, 그경력으로는 기계설계직으론 경력직이 안됩니다.
    대충 현장 돌아가는건 알아도 설계쪽 일하는것관 다르죠.
    기계설계쪽으로 가셔서 처음부터 배우셔야 합니다.
    다른회사에 입사지원할때 품질관리쪽으로만 경력이 인정될것같네요.

    2. 다니시는 가공업체는 발주도면을 받아서 제작합니다. 생산위주죠.
    따로 개발업무를 하고싶으시다면 설계연구소쪽으로 가셔야합니다.
    계속 다녀야하는지 여부는 본인의 선택이죠.

    3. 회사시스템을 보니 공정이 많은회사긴 하네요.
    그런곳이 힘들어도 배우기엔 좋습니다.
    허나, 지금하시는 업무를 계속한다 하면 매리트가 없네요.
    더 배우시려면 기술을 배우셔야죠. 사무실쪽은 CAD/CAM,
    현장쪽은 기계 오퍼레이터를 하시거나 용접쪽일을 배워서 나오시는게 이득이실듯 합니다.
    향후 설계일을 하실때 알고있으면 좋은것들이기도하고,
    같은 계열의 경력으로 가실때 훨씬 도움이 되실거에요.

    2023-10-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335446 설계엔지니어 / 21년차 Lv 3

    박스 포장 기계 제작: 설계 0.5년, 조립 1.5년
    농기계 부품: 품질 1.5년

    1. 기계설계 경력직은 힘들 것 같습니다.
    2. 아뇨. 경력 4년차에게 최저시급을 준다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금전적으로 나의 삶이 개선될 여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족하신다면, 괜찮지만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퇴사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3. 직장인으로써, 전문성을 가진 경력자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모든 것을 다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아직 27살이니, 설계직 신입으로 도전해 볼 수는 있을 겁니다. 요즘 중소기업 인력채용이 아주 힘들거든요.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4년차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직원에게 최저시급을 주면서, 우리회사 질문자님이 조금만 더 배운다면
    괜찮을 거다라고 말하는 것은 말에 모순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23-10-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604723 설계엔지니어 / 13년차 Lv 5

    어디든 무엇을 하던 자기가 뭉텅이 통으로 잡고 일할수준 안되면 돈은 없어요. 욕먹고 조인트까이고 좋아할사람은 없는데..자존감은 중요하고 프로로써의 행동은 글안에 보이지 않네요. 돈대비 안맞아서 나오신다해도 재취업 보장되는 현재 환경이 안됩니다. 역으로 그안에서 다 최대한 털어드시고 하시는 이직외에는 없어보이네요. 클라스를 올려 경력으로 도전해서 생각해보시기전에 겉도는 수박겉핧기는 어짜피 감당을 못해요. 역분발로 내실을 다지고 그이후에 면접에서 심층면접후 연봉협상 하세요. 대비 임금불만도 있으신거 같은데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의 님이 아니신게 문제입니다.

    2023-10-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9500508 생산·공정관리자 / 5년차 Lv 2

    1.좋은 사장 만나면 어느정도 인정해줘요.
    지금 다니는곳은 슬슬 탈출각 보세요.

    2.본인도 회사 발주량 들어오는걸로도 체감하시네요.
    그러다 보면 월급도 밀리고,최저시급 받을바에...걍 이직하세요.

    3.계속 저 회사 다닐거 아니잖아요.
    본인 업무만 해셔도 됩니다.

    2023-10-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025805 설계엔지니어 / 31년차 Lv 3

    두려워말고 망설이지말고 이직준비하세요 설계업무를 하고싶다면 갈곳은 많습니다
    장비냐 재품또는 부품이냐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고민해보시명되고요
    그나이에 머가 두렵습니까?
    싹 갈아엎고 신입으로 가도 됩니다

    2023-10-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421565 설계엔지니어 / 22년차 Lv 2

    계속 부려먹기 위한 수작이네요...
    (3년 넘을 동안 최저시급..ㅡㅡ;;)
    품질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설계직 신입으로 지원하세요
    그 동안의 경험은 설계업무에 도움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2023-10-11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