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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2. 무신사,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4.02.29. 조회수 9,153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재고 자산에 부담
패션산업은 재고자산 증감에 민감한 산업 군 중 하나다. 의류는 철이 지나면 다시 입기가 어려워 재고 자산의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는 품목이다. 결국 재고자산의 증가는 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계절을 많이 탄다는 점을 고려해 봐도 업계에 부정적이다. 판매가 안 되면 재고가 증가하게 되고 관리 비용 지출도 늘기 마련이다.

통계청의 제조업 생산액 대비 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의류업 내 재고율은 꾸준히 20% 이상 기록했다. 동기간 제조업의 재고율이 최대 13%(2020년)인 점을 감안하면 패션업계의 재고율은 2배 이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의 재고자산을 보면 한섬은 6,5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 LF는 4,962억 원으로 14% 늘었고, F&F는 3,932억 원으로 20% 증가했다.



* 전문몰이 뜬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킬러형 버티컬 커머스, 이른바 ‘전문몰’이 뜨고 있다. 전문몰은 패션, 인테리어 등 한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특히 M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쇼핑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쇼핑앱은 젊은 고객층으로 갈수록 패션, 인테리어 등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버티컬 커머스(전문몰)’이 강세를 보였다.



* 글로벌 이커머스의 활발한 활동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주문과 배송서비스 경쟁에 앞서기 위해 물류단계 전문화, 시스템화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등이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국내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을 론칭할 예정이라 밝혔다. 국내 커머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프리미엄 브랜드 vs 가격 경쟁력 있는 브랜드
국내 패션산업은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보이고 있다. 고가일지라도 높은 브랜드력을 보유한 브랜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기호와 필요에 의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느끼기 위해,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가치를 꼼꼼히 따져서 소비를 하게 되었다. 상품에 대한 가치와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로고리스 브랜드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 무신사, 최신 트렌드

*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서면점 공식 오픈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2023년 12월 29일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1층부터 3층까지 총 3개 층에 1200㎡(약 363평) 규모로 들어선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의 두 번째이면서 전국 기준 5번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층과 3층에 각각 9개, 6개에 달하는 피팅룸도 갖추고 있다. 미러링 디스플레이와 색 조절이 가능한 컬러 조명을 설치해 숏폼 촬영에 최적화된 ‘라이브 피팅룸’도 2층과 3층에 각각 1개씩 마련됐다. 아울러 무신사 스탠다드를 대표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무탠픽업’을 위한 픽업 데스크는 2층에, 픽업라커도 매장 외부에서 운영한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만남의 장소로 불리며 부산 서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를 지속 확대하여 고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무신사 아울렛, ‘스마트 영’ 고객 늘면서 성장 가속화
무신사가 운영하는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아울렛’의 월 거래액이 약 140억 원에 육박하며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추구하는 1020세대 ‘스마트 영(Smart Young)’ 고객과 브랜드 모두에게 새로운 쇼핑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상시 할인 상품이나 할인 기획전 등 알뜰 소비가 긍정적으로 인식되면서, 국내외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상시 할인 판매하는 무신사 아울렛이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스마트한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려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 아울렛의 2023년 11월 거래액은 약 14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보다 2.8배 이상 고속 성장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패션 의류 중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아우터로 패딩, 코트, 점퍼 등의 비중이 아울렛 거래액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아울렛을 방문하는 신규 고객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는 지난해 동월 대비 87% 늘어난 2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대에서 20대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고객의 참여도 큰 폭으로 늘며 여성 활성 사용자수는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 매출 '1조' 달성 눈앞에
무신사가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며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독창적인 브랜드 발굴과 동반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 백화점이 주도해온 국내 패션 유통 시장의 판도를 온라인 중심으로 개척한 선구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무신사의 연매출도 2022년 기준 7,000억 원을 돌파해 2023년 한해 조(兆) 단위 매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2023년 한해 2,400억 원 이상의 투자까지 유치한 무신사는 내친김에 2023년을 글로벌 진출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아 패션 생태계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2,197억 원(연결 기준)이었던 연매출은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3억원 △2022년 7,083억원으로 매년 1,000억 원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22년 연매출은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매출만 기준으로 보더라도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 무신사는 업계 1위다.



* 신진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 육성
무신사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전문 투자 기업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Next Fashion Incubator)'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은 무신사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투자 연계형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시스템이다. 기존에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거나 패션 산업 교육을 이수한 개인 혹은 단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 브랜드 선정은 1차 서류, 2차 인터뷰, 3차 인큐베이팅 세션을 거쳐서 이뤄진다. 인큐베이팅 세션은 약 5주간 사업계획 작성, 브랜드 콘셉트 구축 작업 등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팀빌딩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최대 3억 원 규모의 투자금과 생산 대여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무신사가 패션업 특화 공유 오피스로 운영중인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할인도 제공된다. 또 데이터 컨설팅 및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무신사 파트너스 투자심사역도 ‘1대1’ 전담 컨설팅을 맡아 해당 브랜드의 추가 투자 유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일회성 지원을 지양하고 안정적인 브랜드 전개를 위해 투자 이후에도 상시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신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패션 생태계의 브랜드 다양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신생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콘텐츠 경쟁력 지속 강화
무신사의 성공을 만든 대표 콘텐츠로 ‘스냅 사진’이 꼽힌다. 무신사닷컴 메인화면 우측이라는 좋은 자리에 위치한 콘텐츠가 ‘스냅 사진’이다. 스냅 사진은 일반인의 거리 패션 코디를 실제 촬영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다. 무신사가 뽑은 50~100명 내외의 리포터가 스냅 사진사가 되고, 이들은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패션 코디를 촬영해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

무신사닷컴 메인화면 좌측에 배치된 ‘랭킹 서비스’ 또한 무신사가 자랑하는 성공 콘텐츠다. 무신사는 랭킹 서비스를 통해 783만 명 회원들의 데이터(상품 매출, 판매 수량, 상품 조회수, 작성 후기 수 등)를 기반으로 반응형 알고리즘을 짜서 실시간으로 상품 트렌드를 보여준다.

온라인, 모바일 시장이 영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무신사는 유튜브 공식 채널 ‘무신사TV’를 개설했다. 무신사TV는 무신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출근룩’과 같이 무신사 고유의 컨셉을 기반으로 실용적인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형식과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무신사를 이용하는 회원 및 대중과 소통하는 영향력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 사업 영역 확장
무신사는 패션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해 나가고 있다. 1020세대 스트리트 패션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최근 명품, 골프웨어, 한정판 스니커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화장품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무신사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2018년 6월 동대문에 선보인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musinsa studio)’는 패션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아이디어를 바로 실현할 수 있는 재봉실부터 패턴실, 룩북을 촬영하기 좋은 촬영 스튜디오, 출고 전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 창고까지 패션 산업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해 소규모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19년 홍대에 패션 문화 편집 스튜디오 ‘무신사 테라스(musinsa terrace)’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자체 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1호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M&A에도 나서면서 여성 의류와 라이프스타일에 강점이 있는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여성 패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사업에 추가했고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식품, 화장품 등으로도 취급 품목의 외연을 넓혔다.

2018년부터는 벤처투자캐피털 ‘무신사 파트너스’를 설립해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2021년 9월 초까지 국내 중소 브랜드 및 스타트업에 46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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