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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취업단상] 현직자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까?

잡코리아 2023-01-03 09:00 조회수5,032

 

요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여기저기서 현직자를 만나봐라 라는 이야기 정말 많이들 들으셨을겁니다. 특히 요샌 각 대학교 취업지원센터나 학사운영실에서 연락에 동의한 선배들 Pool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멘토링이나 기업의 채용설명회, 직무설명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어 현직자를 만날 기회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정작 만나면 무슨 질문을 해야 할 지 잘 몰라서 우물쭈물하거나 난감해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곤 합니다. 그래서 팁을 드려볼까 합니다.

 

<1> 선배님, 신입OJT 때 무엇을 하셨었나요?

 

"현직자님 입사하시고 OJT 받으실 때 주로 어떤 부분들을 배우셨었나요?"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신입사원입문교육 때가 아닌 실무투입되면서 배운 OJT 때 배운 것을 물어보셔야 좋습니다. 신입사원입문교육 때에는 비즈니스 기본소양교육이나 그룹의 역사, 가치 등에 대한 학습 위주이고 직무에 대한 교육은 거의 배우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얻어갈 수 있는 점이 제한적일 것입니다. 반면에 OJT 때는 본격적으로 해당 직무에 대한 일을 시작하면서 하나씩 필요한 요소들이나 업무방법들을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취업에서 중요하다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고 OJT는 내가 그 직무에 입사를 하게 되었을 때 실제적으로 나도 하나씩 맡아서 하게 될 일이기 때문에, 사전에 그 정보를 알고 내가 미리 준비를 해나가거나 설사 직접 준비는 못 했다더라도 그런 방향에 맞추어서 경험을 정리한 자소서, 면접답변을 준비해갈 수 있어 좋습니다.

 

왜? 면접관들이나 인사담당자에게 '아 이 친구는 들어와서 일을 빨리 배울 수 있겠구나. 좀 알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큽니다.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 교육예산도 최소화하면서 효율경영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입사원에게 최소한의 교육을 통해 업무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는 '조기전력화'를 추구하기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직무기반 채용이 트랜드가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출발했습니다.)

 

<2> 선배님, 출근하시고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혹시 현직자분이 입사한지 오래된 과장급 이상인 경우, 혹은 회사규모가 크지가 않아 체계적인 OJT가 따로 없었어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을 때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업무의 하루 일과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위 질문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1> 질문과 내내 비슷한 연장선상입니다. 핵심은 결국 '직무'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마찬가지지만, 갑자기 취준생이 와서 영업직무란 무엇인가요? HR직무란 무엇인가요?

 

이렇게 물어볼 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해줄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서 결국 자기도 어디서 한번 간접적으로 접해봤던 거대 담론이나 이론적인 혹은 소위말해 뻔한 답변을 해줄 수밖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추상적으로 물어보기보다 하루 일과를 여쭤보는 방식으로 돌려서 물어보게 되면 현직자도 보다 편하게 답을 할 수 있으면서 취준생분들 입장에서도 뻔한 이야기보다는 정말 그 회사의 그 직무만의 세분화된 업무환경이나 분위기, 패턴, 실제적으로 직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량이나 경험을 녹일 수 있는 방향 등을 읽어가는 데 훨씬 수월해집니다.

 

일례로, 영업관리자에게 하루일과를 물어봄으로써, 영업적인 전략이나 마케팅을 짜는 막연한 과정임을 알고 있다가 사실은 오전에는 ~~한 것을 하면서 사전에 조사도 하고 윗사람한테 보고를 하고나서 오후에는 ~~한 권역에 점포에 실제적으로 나가게 되고, 거기에서 점주나 점장님 가맹점 사장님 등을 만나면서 ~~한 일들을 겪고, ~~한 것들을 전달하고 아니면 ~~한 의견을 듣고 오고 이런 식의 업무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익히면, 아 영업관리 직무가 사실 어떻게 많이 팔게끔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 내가 영업을 하는 현장의 '사람'들을 관리하고 본사의 입장과 현장의 의견의 중간점에서 의사결정을 처리하고, 상황판단을 해서 소통을 원활하게 이끄는 역할이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구나!

 

이런 포인트도 알게 될 수 있고 그런 차원입니다.

 

어떤가요? 위 두 가지 질문!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을 때는 한번 먼저 던져보면서 취준생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얻어 옴과 동시에 질문을 받는 현직자도 너무 당황하지 않고 거대담론만 얘기하고 끝나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유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니 꼭 한번 써먹어보시길 바랍니다.

 

P.S : 위 두 가지 질문은 말 그대로 도저히 질문할 게 없을 때 쓰는 '필살기' 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고, 기본적으로는 사전에 해당 직무나 해당 산업에 대해 조사를 해나간 뒤에 실제 직무에서 하게 되는 일이 무엇인지, 직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 스킬, 자격증은 실질적으로 무엇인지 현재 회사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나 이슈는 무엇인지, 경쟁사의 상황과 비교할 때 어떤 강점/약점을 갖고 있는지, 주력상품은 무엇인지, 주요 고객의 특성이나 성향은 어떠한지 등을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어렵게 만난 현직자를 만나서 당황하지 않으실 수 있겠죠?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필자 ㅣ욱 

필자 약력
- HR부서에서 채용을 잠시 담당했고, 주로 HRD(교육)담당자로 근무한 현직 직장인.
- 한화 계열사, DB(구.동부) 지주사, 신세계 계열사, 국내손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대기업 그룹연수원에서 인재육성 업무를 하고 있음.
- 이직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브런치에 글을 써오다가 이직관련 도서를 출간한 저자
- 취업 관련 멘토링 및 특강 등 다수 경험
- 브런치: https://brunch.co.kr/@basic2sic
- 출간 : <베이직이직> (이담북스.2022)

 

‘신입취업단상’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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