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 중에서 제일 뿌듯하였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있었습니다.
첫 번 째는 작년 여름 방학 날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바쁘셔 제가 초등학교 스쿨버스 보조직을 하루 동안 맡게 되었습니다.
스쿨버스 보조직은 하루 3번 아침, 점심, 오후를 중심으로 운영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스쿨버스 보조를 가르치기 위해 2일전부터 저를 같이 스쿨버스에 태워 제가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종이에 버스가 가야할 곳과 아이들을 체크하며 옆에서 많이 배우고, 버스가 옛날버스라서 가끔씩 멈추어질 때가 있어 당혹스러움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스쿨버스 보조직을 맡게 된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태워 학교로 데려다준 뒤 마무리는 날씨가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 열기가 빠져나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점심을 다 먹고 난 유치원아이들을 태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안 지킨 아이들이 생겨 직접 학교로 들어가 아이들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버스 안에는 종이에 안 적혀 있고, 2일 전에도 못 봤던 남매가 있었습니다. 그 남매들은 사정으로 인해 집에서 못 태워주셔서 버스에 타게 되었습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는 임시 기사직이여서 아직 저희 동네 지리를 모르는 분이셨습니다. 저는 눈앞이 깜깜해졌고 허겁지겁 어머니께 전화를 해 보았지만 몇 번의 부재중이 울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남매들에게 "집을 어디 쪽으로 가야해?" 라고 계속 물으면서 네비게이션처럼 집을 찾아가 무사히 남매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만 일 해도 피곤하였는데, 항상 일 하시는 어머니에게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3일 동안 보조직을 하였지만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고, 동네 지리에 대해 더욱 알게 될 수 있었습니다.
가끔씩 동네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면 아이들이 언니, 누나하면서 먼저 인사해올 때도 있어 괜히 뿌듯하였고 3주 전에도 남매와 길에서 마주치면서 스쿨버스에서의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났었습니다.
그 날을 통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타나도 차근차근 일을 해나가면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 째는 작년학교 축제 기간에 있었던 반 대항 합창대회였습니다. 저희는 그 때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노래 중에는 여자들이 "아아아"라고 하며 뒤를 돌아 소리 지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선생님 한 분이 "여자아이들이 소리 내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씀을 듣고 뿌듯함 마음을 가슴에 안게 되었습니다.
세 번 째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학교선배께서 봉사활동을 해 보자고 사람들을 모아 노인요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에서는 청소도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색칠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요양원에서는 치매가 있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서 색칠을 하시는 것을 도와주고 대화도 나누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눈에 띄었습니다.
그 할아버지께서는 색칠공부를 하시지 않으시고 계속 멍하게 앉아계셨습니다. 저는 아직 활동하시는 걸 잘 모르실수 있다는 생각에 그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색칠을 도와주었습니다.
그 후에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옛 생각이 나시구나 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시큰거렸지만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은 저를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햇빛이 강하여 졸린다고 하셨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당황스러웠지만 요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황당한 일도 많았고 전에는 이렇게도 한번 도전해보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볼걸 이라는 늦은 생각도 하였지만 경험을 통한 문제 해결력과 사람들과 협동을 하여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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