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졸업작품"
2013년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6개월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졸업을 위한 형식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진행한 프로젝트였기에 그렇습니다.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프로젝트들이 전시될 때 제 팀은 차별화된 결과물을 원했습니다. 어떤 주제를 잡고 진행할지에 대해 2달간 회의하던 도중 우리가 항상 불만을 가진 수강신청시스템을 떠올렸습니다.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한다면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계이자 아쉬웠던 점은 제 실력이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찾았지만 이를 구현해내는 일이 문제였습니다. 원하는 수강신청 시스템을 위한 웹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웹프로그래밍을 접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이기에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HTML5, css, Javascript를 급하게 공부하고 바로 적용해야 했습니다. 이런 분야를 미리 공부하지 못한 저 자신에게 실망하고 부끄러운 순간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장한 아이디어였고 함께 하는 팀원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절대 해낼 수 없을 것이기에 저 자신을 믿고 코딩에 전념했습니다. 연구실에 모여 팀원들과 회의하고 다시 공부하고 코딩하며 3달이 지났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제 팀이 원하던 바가 구현된 새로운 수강신청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
기획에서 디자인, 프로그래밍까지 온전히 저희만의 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졸업전시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던 강의에 대한 후기, 상세한 정보, 예비신청 경쟁률, SNS 담벼락 등의 기능은 비전공자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저 자신에 대해 믿음을 얻었습니다. 겁먹고 도전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먹기에 따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이 기다리겠지만 자신있게 부딪혀 해결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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