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을 현실에서 쓰는 법>
대학교 3학년 때 마이크로 파이낸스와 소 사업경영이라는 수업이 개설되었고 처음 보는 프로젝트형 수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청했습니다. 이 수업의 목표는 재단에서 대출을 받은 영세 자영업체 중,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곳에 가서 재무적인 성과의 개선을 통해 상환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배워온 얕은 지식으로 컨설팅하고 현실의 한 사업체를 바꾸는 일이기에 부담이 매우 큰 일이었습니다.
며칠간의 실사를 바탕으로 준비한 업체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보신 업주분은,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하는 학생들 말을 내가 어떻게 믿어!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강력한 불신을 표시하며 프로젝트의 중단요청을 했습니다. 여기서 그만두면 해보지도 못하고 실패하는 것이기에,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사업을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이론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프로젝트 외의 사적인 약속은 일절 잡지 않기로 정했고 팀장으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매일 그곳에서 일했습니다. 매일 일하면서 문제점을 찾아 나갔고, 찾은 문제점 중 크게 두 가지를 해결했습니다.
첫째, 매장 위치가 지하라 고객유인 동기가 부족한데 홍보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상권분석을 해보니 경쟁업체는 소수, 잠재고객은 다수 존재하는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우 알리기만 하면 충분히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직접 전단을 제작 후 홍보했습니다.
둘째, 외식업체임에도 매장의 위생상태가 불량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 대청소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동선에 있던 전자기기들을 재배치했고, 미관을 해치는 장식물은 모두 제거해 청결과 깔끔해 보이는 매장풍경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그 후 한 달 만에 매출은 30%나 상승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일할 때도 늘 상황을 부딪힌 후 이론으로 분석하며 해결해나가겠습니다.
글자수 981자1,686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