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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 영상, 기술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잡코리아 2017-08-09 14:26 Tag #이카이스 #영상 #온라인교육 조회수 10,666

이제 온라인 교육은 전세대에 익숙한 교육 방식이 되었다. 학생들을 넘어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온라인 교육 열풍에 참여하며 높은 학구열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마풀’을 운영하는 이카이스는 국내 유일 문제 풀이를 탑재, 자가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 기반 통합 교육 플랫폼과 스마트러닝의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 이카이스의 영상팀 조애심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eKYSS

영상팀 조애심 팀장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카이스 PD팀(Video Production Team)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애심 팀장입니다. 제작초기부터 함께하며 많은 영상 제작에 참여했어요. 그 성과를 인정받아 사내에서 가장 젊은 팀장으로 파격 승진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학습 브랜드 ‘마풀’을 운영하는 이카이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이카이스(eKYSS)는 온라인 교육 회사로, 마법처럼 풀리는 언어 학습 스마트러닝 ‘마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풀토익, 마풀영어, 마풀중국어 이 세가지 언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마풀의 강의는 기존의 스타강사에 의존하는 인터넷 강의와 차별점이 있어요. 우선 사람의 집중력에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 핵심을 압축한 10분 내외의 강의를 제공해서 학습 효과를 높였어요. 또한 문제풀이, 음성 파일을 듣고 연습하는 모든 학습 과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합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최대한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효과적인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이카이스 영상팀의 업무 프로세스가 궁금해요.

학습 콘텐츠 영상, 마케팅 영상 등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영상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유관부서와 협업하며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죠. 예를 들어 학습 콘텐츠 영상을 제작할 때, 협업부서에서 기획한 내용을 토대로 시각적인 비주얼을 구성해요. 해당 내용을 가지고 협업 부서와 논의한 뒤 먼저 샘플 영상을 제작합니다. 학습 영상은 하나의 폼을 가지고 최대 다수의 강의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 포맷을 잘 잡는 것이 무척 중요하거든요. 이후 회의를 거쳐 선택된 샘플 영상을 가지고 본격적인 제작과 편집에 돌입하게 됩니다.

Interview 01

온라인 강의 영상, 학습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이 일반 영상 제작과 차이점이 있나요?

제작 목적이 오로지 학습에 있다는 것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어요. 학습자의 입장에서 학습에 효과적인 부분을 고려해 영상에 담아야 하죠. 특히 요즘엔 어르신들도 온라인으로 공부를 많이 하세요. 이제 ‘공부`라는 게 특정 타깃만을 고려해서는 안 되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제작하는 영상에 가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모바일 버전에서 휴대폰을 세로로 두고 작은 화면으로 강의를 접해도, 글자가 눈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온라인 강의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대학 시절 영상 전공을 해서 ‘전공을 살려 일하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전시 영상 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며 ‘콘텐츠의 시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당시 제 업무는 전시 기획 의도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고, 시각적으로 배치하는 UX디자인이 요구되는 영상 제작이었어요. 해당 영상이 정보라는 알맹이를 전달하고 사람들의 재미와 관심을 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었죠. 분야는 다르지만 온라인 강의도 같은 맥락에서 흥미를 느끼게 됐고요.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흥미를 가지고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Interview 02

기술적인 부분에만 목 메지 말고 시야를 넓혀라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이카이스 영상팀도 영상 관련 전공자들이 지원을 많이 할 것 같아요.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업무 수행을 위해 관련 툴을 다루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기술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어, 한 분야에만 목을 메면 한계가 드러납니다. 제 경우 영상 디자인이 주 업무이지만 모션그래픽, 편집, 디자인만 공부하고 준비하진 않았어요. 영상 제작은 유관된 업무가 많아서 다양한 분야에 최대한으로 경험을 쌓으려고 했죠.

 

그렇다면 기술적인 부분 외에 어떠한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기획력이요.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팀원들과 소통할 수 있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학생회, 학과 임원, 동아리 장 활동을 했던 게 기획 업무에 도움이 됐어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정리한 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보고해야 했던 경험이 실제 실무와 이어졌거든요.

 

영상 전공자로서 온라인 강의 제작을 위해 추천할만한 경험이 있나요?

두 가지를 추천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단편 영화 제작인데요. 단편 영화는 여러 사람과 협업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이때 영상 제작 과정 전반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협업에 대해서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1인 영상 제작이에요. 홀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을 제작해 결과물을 내세요. 그래야 스스로 만든 것을 계속 비교하며 자가 성찰을 할 수 있어요. ‘비교는 한 사람의 작품들 간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남이 잘 만들어 놓은 것과 비교하며 자괴감 가지지 말고, 순수 창작물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파악해야 합니다.

Interview 03

고루한 형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어라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온라인 강의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시장이 커졌어요 경쟁사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자기계발 등)이 있나요?

영화, 예능 등 여러 분야의 영상을 고루 섭렵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고루한 온라인 강의 영상 형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거든요. 그래서인지 현재 “교육 영상을 이렇게까지 만드나?”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마풀의 영상은 개성과 다양성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학습 영상은 사용자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UX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은 여러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할 것 같아요. 4년 차 팀장으로서 사람을 대할 때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대화’요. 영상은 혼자가 아닌 협업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에요. 분산된 의견을 모으고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타 부서와 대화를 나눌 일이 별로 없다 보면, 자칫하면 회의 분위기가 경직될 수 있어요.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평상시 제가 먼저 다가가 사소한 대화라고 나누려고 노력해요.

 

제작한 강의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마풀중국어 중 기초/초급 어휘 영상이요. 풍부한 디자인과 3D 모션그래픽 작업으로 만들어져 경쟁사에 비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상입니다. 초반에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고생 끝에 만들어 놓고 보니 마풀만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든 것 같아 무척 뿌듯했습니다.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요(웃음)

Interview 04

유명인사가 먼저 가치를 알아본 기업 ‘이카이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이카이스는 조승연 작가와의 협업, 광고 모델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한 다니엘 헤니와 수현을 내세우는 등 엄청난 도약 중에 있어요. 팀장님이 생각하는 이카이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타사와 다르게 다니엘 헤니, 수현, 조승연 작가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그저 광고 모델인 것이 아니라 직접 저희 회사의 학습 컨텐츠 제작과 주주로 참여했어요. 이는 유명인사에게 회사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먼저 인정받았다는 증거이기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카이스에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기업 문화나 복지 제도가 있나요?

회사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는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혹 직원의 지인이 강의를 듣고자 하면 할인권도 제공하고요. 매달 팀 단위로 식사, 외근, 회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지급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상 제작 분야에서 ‘저녁 있는 삶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이카이스에 입사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응원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진짜 입사하고 싶은 곳이라면 채용 공고부터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우대 사항이나 경력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지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때 인사담당자는 “묻지마 지원자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류 심사에서 많이 탈락된 분이라면 이 부분을 신경 써주셔야 해요. 또 이카이스의 영상팀의 경우 강의 영상만 제작하지 않습니다. 업무의 폭이 넓고 다양한 분야에 제작을 시도하고 있으니, 뜻이 있다면 많은 지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정시원 wonypekoe@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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