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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창과 졸업했고 출판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출판 관련 수업을 들었겠지만 막상 출판사에 들어가서 책을 만든다는 게 어떤 일인지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해서 진입을 못하고 있거나 입사 후에도 헤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공고를 기다리는 것이 막막하다면 SBI(서울출판예비학교)나 한겨레출판편집학교에서 출판 관련 수업 들으면서 기회를 찾는 방법도 있어요. 전자는 국가 지원금을 받고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경쟁률이 센 편이고 이쪽 통해서 출판계 입문한 경우도 제법 많아졌어요. 후자는 비용이 꽤 들지만 SBI만큼 기다리는 시간은 짧은 편이고 수업이 진행된 지 오래된 만큼 취업 기회도 은근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습니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같이 알아보세요.
공고가 나지 않았더라도 출판사에 입사 지원서를 보내서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순히 입사지원서만를 보내는 것보다 러프하게 출판사에서 어떤 책을 기획해서 어떻게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같이 어필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문창과를 나왔다면 문학쪽 일을 하고 싶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학점은행, 사이버대학 등을 통해서 학사까지 갖추고 문을 두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사회에서 서울예대는 그저 전문대일 뿐이라 불이익을 보게 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다른 분들 말씀처럼 출판계 자체가 사양세에 접어든 업종이고, 회사들도 영세한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앞으로의 전망도 썩 좋지는 않아요. 물론 그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선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면서 출판계 진입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거예요. 솔직히 출판업계 연봉은 뒤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정도로 열악하고 업무 강도가 센 편이라 저도 선뜻 권하기가 어렵네요.
출판계 외에도 국어나 논술 강사쪽 일하는 친구들이 많고요, 미디어 관련 업종에서 기획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 회사 관리팀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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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
Q어떤 곳으로 지원을 해야할지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