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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에 글만 파왔는데 취직자리 뭐가 있을까요?

조회수 500 2022-10-26 작성

현재 37살입니다.

웹소설 출판 경험이 있고, 2년 넘게 원고 작성 프리랜서 업무 중이네요.

20대 때부터 웹소설에 관심이 있어서 쭉 준비해왔고 34살쯔음 계약도 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글로 먹고 살려는 마음이 있어서 프리랜서로 글쓰는 일을 쭉 해왔습니다.

스토리텔링 관련해서 많이 공부했지만 작가로 성공한 것도 아니니 이제껏 공부해왔던 게 다 헛것인가 싶네요.

웹소설이나 웹툰 PD 업계에 문을 두드려봐도 기껏 통과한 면접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글쓰는 것에는 자신이 있어서 사연원고 같은 것 작성으로 먹고 살고는 있는데 어딘가에 소속돼서 좀 더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네요.

면접 때 고민인 것이 출판 경험을 쓰면 `이 일하다가 그럼 겸업으로 글쓰겠네?`라고 질문이 들어옵니다.

솔직하게 업무를 확실히 배우기 전까지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해도 안 믿는 건지 미심쩍어하고, 출판 경험을 안 쓰고 프리랜서로만 일해왔다고 하면 그 공백시간동안은 뭐했냐고 질문이 들어오고요. 돌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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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9558519 홍보 / 5년차 Lv 2

    5~6개월 전 글이니 그 사이 어떤 진로를 결정하고 진행 중이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혹여 읽으실지 몰라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조그만 출판사에서 몇 년 일을 했습니다. 당시 출판 사업을 막 시작하려던 회사라 서른이 넘은 늦은 나이에도 운좋게 입사했습니다. 당시 회사가 주력으로 하던 일이 공공기관 사보나 사례집 등 출판물 제작이었습니다. 전 그곳에서 기자/작가로 활동했어요. 취재도 다니고 원고도 쓰고 교정/교열도 봤죠. 이후에는 주요 사업이 온라인 홍보 분야로 넘어가더라고요. 블로그나 SNS에 올릴 콘텐츠 만드는 일이죠. 그덕에 카드뉴스나 웹툰 콘티/대본도 써봤죠.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소설/툰 같은 스토리를 쓰는 분이라면, 돈이 되는 스토리 구성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장문의 글을 쓰고 싶다면 `사보 기자` 일을 찾아보세요. 운전 가능하고 인터뷰 자신 있다면 흥미있게 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사람 이야기 듣고 글로 옮기는 걸 좋아한다고. 마감 일정 관리도 자신 있다고 하세요.

    혹 온라인 홍보 분야에 관심 있다면, 블로그나 SNS 활동상을 잘 포장해서 어필하세요. 가능하다면 카드뉴스 구성안을 제작해 포트폴리오로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털에 `정책브리핑` 검색해 들어가면 정부의 카드뉴스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포토샵이나 파워포인트로 제작한 카드뉴스 구성안을 통해, 홍보 콘텐츠 제작 가능한 작가라는 걸 보이는 거죠.

    물론 요즘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편집 관련 훈련(디자인을 함께 배울 수도 있어요)을 보조금 받으며 진행할 수 있으니 알아보셔도 좋습니다. 훈련 후에는 취업 연계도 해주니 의지가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더 뻔뻔해지시길. 넉살 좋게 소설 절필했다, 놀지 않고 알바도 하고 공부도 했다고. 프리랜서로 글 쓴 경력도 잘 정리해서 그럴 듯한 경력처럼 보이세요. [사업명 / 참여기간 / 발행처 / 참여업무] 뭔가 있어 보이게..

    건방지게 아는 척 적은 것 같아 쑥스럽지만, 여하간 힘 내시길.

    2023-04-11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