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많은 쓸모와 높은 미래 가치가 있음에도 오해들과 치우친 생각들 때문에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대평가와 과소평가를 동시에 받는 기술이라 정확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대평가된 쪽은
대체 화폐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전 이 부분에 대해선 블록체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계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화폐는 단순히 재화를 교환하는 수단을 넘어서 사회, 국가 간에 맺고 있는 오래된 약속입니다. 초(超) 세계를 지향하는
메가트렌드가 다가와도 국가의 이익뿐만 아니라 세계의 질서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쉬이 깨트릴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도 블록체인만으로 무언갈 거래한 사례가 나오면 그날의 톱뉴스에 올라올 정도로 사례가 흔치 않으며, 거래하기 위해선 여전히 거래소를 사용하고 기축통화인 ‘달러’로 그 가치가 매겨집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말한 과대평가가 다른 한쪽에선 과소평가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용성 있는 과학기술의 영역이 경제 논리에 매몰되어 단순 투기 자본 정도로 인식된 현재의 시각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또한 다른 곳에서 인간을 더 이롭게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의료 산업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주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찾아볼수록 지금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에서 거의 매일 사용했던 COOV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 예시입니다. 백신 접종 증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물 몇 방울에만 닿아도 쉽게 변조되는 종이 증명서의 한계를 블록체인으로 넘어서 데이터 위변조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공동 연구를 위한 데이터 공유가 기존의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사이버 공간에서 안전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직접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선된 건강 상태가 축적되면 암호화폐 기반으로 보상해 주는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트업도 국내에서 출범했습니다. 양극단으로 갈라진 블록체인에 대한 시선의 틈을 메우는 블록체인 홍보 전문가로 성장하여, 앞으로 높은 미래 가치를 설명하고 산업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쓰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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